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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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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다시 무기한 농성을 선언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술렁였다.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중단한 지 2주 만이다. 황 대표는 11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철회!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인 10일 한국당을 제외한 '4+1(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수정 예산안 통과를 주도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제외한 '변화와 혁신'(가칭) 창당 준비 의원들은 빠졌다. 한국당은 예산부수법안 수정안을 대거 준비하는 등 10일 본회의 통과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을 짰으나, 문희상 의장이 안건 순서를 조정함으로서 이를 무력화했다.

철야 농성까지 진행했던 한국당은 11일 임시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일단 한 발 물러선 뒤 추후 대응전략을 고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약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여당 규탄 발언만 많이 나왔을 뿐, 명확한 대안 도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가 또다시 '무기한 농성' 카드를 꺼내든 것. 오는 14일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도 열기로 했다. 단, 이번 농성에서 '단식'은 행해지지 않는다.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세력과 좌파독재 세력 사이의 전쟁"
  
▲ 무기한 농성 선언한 황교안 “좌파 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좌파 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 반대와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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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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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11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나부터 하겠다"라며 "반드시 이 정부의 악정을 막아내고 3대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서 이 정부를 국민의 심판대 위에 반드시 세우겠다"라고 외쳤다.

그는 이번 정부예산안 통과를 "기습적 날치기"로 규정하며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비롯한 청와대발 악재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게이트 정점에 있는 대통령을 감싸려고 초유의 헌정 유린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황 대표는 "우리 함께 뭉치자 그리고 싸우자, 그래서 결국 이겨내자"라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격렬한 저항을 했지만, 결국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우리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저항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세력 대 좌파독재국가 만드는 세력 사이의 전쟁"이라며 "청년과 아이들을 지키려는 세력 대 본인들 사리사욕 채우려는 세력간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우리 한국당은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이 전쟁에서 처절하게 싸워나가겠다"라는 선언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손피켓을 들고 "밀실야합 날치기 세금도둑 강력 규탄한다", "불법예산 예산날치기 문희상은 사퇴하라", "예산날치기 세금도둑 민주당을 강력 규탄한다", "국회파멸 의회탄압 문 정부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희상, 아들 공천 때문에 총대 멨나"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강행처리한 것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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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께서 오늘(11일)부터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하셨다"라며 "우리 현역 의원들도 농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일정을 가다듬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회주의자로 평생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저렇게까지 총대를 메고 나서는 걸 보면 뭔가 대단한 게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자기 아들 공천 때문이 아니겠느냐"라고 의혹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 세금을 지역구 이익을 위해, 개인 이익을 위해 뇌물로 갖다 바친 것"이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심 원내대표는 "대화는 언제나 유지되고 있다, 대화의 문을 닫아놓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이야기가 오지 않겠느냐"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오히려 '4+1' 회동을 두고 "민주당과 기생정당들이 자기들끼리 모이는데 무엇 때문에 모이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번 예산안을 변칙 처리한 그 자신감에서 국정을 마비시키기 위한 음모"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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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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