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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Art Basel Miami Beach)'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Art Basel Miami Beach)"가 열리는 컨벤션센터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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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시작한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Art Basel Miami Beach)'의 18번째 행사가 2019년 12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마이애미 시청 옆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33개국 269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아트바젤은 아트페어 중 가장 명성이 높다. 1970년 바젤의 갤러리스트 '에른스트 바이엘러(E. Beyeler), 트루디 브루크너(T. Bruckner), 발츠 힐트(B. Hilt)'가 처음 조직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미술시장이 체계화되기까진 50년 이상 노력이 필요했다.

이 행사가 명성을 얻은 건 단지 상업적인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이바지하려는 태도 때문이리라. 문화적 소통이 거부 반응도 적고 보다 평화적이고 보편적이지 않은가. 이 행사는 지구촌의 공존과 평화 그리고 작가의 창작지원 활동에 간접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아트뱅크'라는 별명을 가진 스위스의 다국적은행 UBS가 지난 1994년부터 무려 25년 이상 공식 후원사의 자리를 지켰다. 4-5일 가량의 행사 기간에 수조 원어치의 미술품이 거래된다. 스위스의 금융 도시인 바젤은 이런 분위기에 맞는 도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국제미술시장은 슈퍼리치의 허영심을 부추길 수도 있다. 하지만 컬렉터가 된다는 것은 상당한 지식과 교양을 필요로 한다. 또한, 작가가 창작하는 데 경제적 도움을 준다는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적어도 미술시장을 통해서, 문화적 측면에서는 유엔(UN)도 못하는 일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2019 아트바젤 마이애미 언론간담회
 2019 아트바젤 마이애미 언론간담회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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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설명회를 겸한 위한 언론 개막식이 12월 4일 9시 30분부터 열렸고, 이날 오전에 특별고객(VIP)에 대한 프리뷰 행사도 시작되었다.

기자간담회에서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인 마크 스피글러와 주 실무자인 자비에 모라 2세의 인사말이 있었다. 특히 자비에는 이번 아트바젤 기간에 이곳 '바스(BASS) 갤러리'에서 열리는 양혜규 전 소개를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그녀의 위상이 높다는 소리다.

배포한 여러 자료에서 보듯이 이런 미술 행사는 생기를 잃어가는, 그리고 창의성이 빈약해지기 쉬운 사회에 에너지와 영감을 주는 일에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트바젤은 전 세계 최상의 갤러리를 집결시켜 '갤러리즈(Galleries)'의 면모를 보이지만 그와 함께 현대미술사에 대한 기여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서 아트바젤의 운영체제는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런 과정 끝에 또 하나의 '카비넷(Kabinett)' 섹터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국제갤러리가 출품한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듀오 작가인 '엘름그린(Elmgreen)과 드라그셋(Dragset)'의 작품은 '수영장'을 모티브로 했다. 이 작품은 가장 멋진 공공미술로 선발되어 컨벤션 센터 전시장 앞에서 설치되었다.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이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 '수영장' 시리즈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 "수영장" 시리즈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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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예를 들자면 2004년에 생긴 '대담(Art Basel Conversations)' 섹터다. 미술 관련 주제가 이슈가 된다. 미술시장의 추세와 컬렉터, 갤러리스트 등에 관한 것도 있지만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미술의 본질을 다룬다. 결국 미술도 소통이다.

아트바젤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험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특히 멕시코시티 '타마요 미술관(Museo Tamayo)'의 디렉터 마갈리 아리올라(Magalí Arriola)'가 기획해 메르디앙(Meridians)' 섹터에서 대형작품 선보이는데, 새로운 면모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아트페어, 쉽게 말해 국제 미술장터가 특별한 건 그냥 미술품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미술의 사회적 책임도 높이면서 미개척 미술 영역을 재발견하고, 시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열어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작 줄리언(Isaac Julien) I ‘놀라운 얽힘과 설힘(Lina Bo Bardi: A Marvellous Entanglement)’
 아이작 줄리언(Isaac Julien) I ‘놀라운 얽힘과 설힘(Lina Bo Bardi: A Marvellous Entanglement)’
ⓒ Art Basel Miami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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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 결국은 시대정신을 다루는 예술이기에 인류의 가난, 불평등, 환경문제, 인류번영, 인류평화, 지구촌 사회정의 구현 등을 외면할 수 없다. 이런 행사가 단지 눈이 부신 마이애미 햇살을 쬐고 상쾌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부를 자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다. 

이번 주간 마이애미 주는 일종의 세계미술인을 불러 모으는 예술주간(Art week)인 셈이다. 이런 아트페어가 생기기까지 유럽의 미술관계자들 시행착오와 오랜 노력의 역사가 있었다.
 
 2019 아트바젤 마이애미 전시장 장면
 2019 아트바젤 마이애미 전시장 장면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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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아트주간을 맞아 주변의 전시가 다 갈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역시 눈길을 잡은 것은 이곳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바스갤러리의 양혜규 특별전이다. 양 작가는 관객이 전시장에 와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작가는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한다.
 
 양혜규 대표작 '조우의 산맥' 외에 상당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다
 양혜규 대표작 "조우의 산맥" 외에 상당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다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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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에서 들어서자 미국 관객이 오히려 나에게 작품 설명을 장황하게 설명할 정도로 매우 즐거운 표정이다. 전시장 벽화는 양혜규의 특이한 야생세계를 형상화했다. 국제갤러리 전시의 업그레이드이다. 화장실 휴지로 만든 그녀의 오브제 아트에 미국 관객들 깔깔거린다.

이 작품이 왜 좋은가 물어봤다. 사람들이 다 버린 것을 모아 이렇게 조형적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예술적 모험심이 훌륭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특히 작가는 이전 작품을 이 전시에서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내놓았다. 
 
 마이애미 또 다른 '아트스코프' 아트 쇼에 출품한 이이남 작가의 뉴미디어 작품
 마이애미 또 다른 "아트스코프" 아트 쇼에 출품한 이이남 작가의 뉴미디어 작품
ⓒ 김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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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아트바젤을 중심으로 '아트 스코프(Art Scope)', '아트 펄스(Art Purls)', '디자인 마이애미', '제목 없는 아트전(ART Untitled)' 등등 무수히 많다. '아트 스코프'는 이번 마이애미 아트위크 기간 완전 축제의 도가니다. 부유층뿐만 아니라 서민층도 미술을 즐길 수 있게 기획되었다. 일종의 미술의 대중화 시도다. 휴양 도시에서 열리기에 위치 또한 좋다. 

'아트바젤'과 함께 '양혜규전', '스쿠프아트쇼' 등 화보
 

덧붙이는 글 | 아트 바젤 방문자를 위한 정보 전시 기간: 2019년 12월 5일(목)-8일(일)
전시장소: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 양혜규 https://thebass.org/art/haegue-yang/
아트바젤 www.artbasel.com/miami-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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