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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민단체 대표단은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해법으로 안중근 의사가 쓴 글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마모토 시민단체 대표단인 우치다 케이스케( 田 敬介, 구마모토 한일교류 네트워크 대표,왼쪽)씨와 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 차장)씨가 충남 예산 덕산에 있는 윤봉길 기념관 앞에서 안중근 의사가 일본 통역관에게 써준 '日韓交誼善作紹介'(일한교의선작소개, 한일 우호를 위해 서로 잘 알아 가야 한다,왼쪽)와 '通情明白光照世界'(통정명백광조세계,정이 통하는 친분이 생길 때 빛은 세상을 비춘다)라는 유묵을 들고 있다.
 일본 시민단체 대표단은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해법으로 안중근 의사가 쓴 글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마모토 시민단체 대표단인 우치다 케이스케( 田 敬介, 구마모토 한일교류 네트워크 대표,왼쪽)씨와 다나카 노부유키(田中 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 차장)씨가 충남 예산 덕산에 있는 윤봉길 기념관 앞에서 안중근 의사가 일본 통역관에게 써준 "日韓交誼善作紹介"(일한교의선작소개, 한일 우호를 위해 서로 잘 알아 가야 한다,왼쪽)와 "通情明白光照世界"(통정명백광조세계,정이 통하는 친분이 생길 때 빛은 세상을 비춘다)라는 유묵을 들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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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 문제를 두고 한일 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일 구마모토 시민단체와 한국 충남지역 시민단체다. 양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교류 단절과는 별개로 민간차원의 교류는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토론회는 20여 년간 충남 시민단체와 교류 중인 구마모토 시민단체 대표단의 방문으로 이뤄졌다. 한일 갈등이 심화하자 구마모토 24개 기관 단체가 '충남도 여러분에게 드리는 현민의 메시지'에 서명했고 구마모토 시민단체 대표단이 메시지를 들고 충남을 방문한 것이다.

일본 시민단체 대표단, 안중근 유묵 소개하며 "한일 시민 간 친분 쌓자"

8일 오후 5시, 충남공익지원센터에서 긴급하게 마련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는 충남-구마모토 시민사회토론회' 자리에서 일본 시민단체 대표단인 다나카 노부유키(田中信幸, 평화헌법을 살리는 구마모토 현민의회 사무국 차장)씨와 우치다 케이스케(田敬介, 구마모토 한일교류 네트워크 대표)씨는 일본의 현실을 전했다.

우치다씨는 "한국에 간다고 하자 주변 지인들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다나카씨는 "텔레비전, 주간지, 잡지, 인터넷, SNS 등 모든 매체에 '혐한' 보도가 넘치고 있다"며 "아베 정권의 거짓말을 미디어가 부추기고 국민들이 속고 있는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들이 내놓은 해법은 명료했다. 다나카씨는 "일본 시민들은 근현대사를 배우지 않아 일제식민지 때 한국에서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혀 모른다"며 "일본 시민들이 깨어나 아베 정부가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책임을 지도록 한일 시민연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마모토 시민단체와 충남 시민단체 간 국제연대로 일본 지방정부의 정치를 바꾼 경험을 재현하자"고 강조했다.

양 지역 시민단체는 환경, 교사, 농민, 청소년 교류 등을 통해 역사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 역사연수, 명성황후 시해 관련자 찾기, 안중근 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다나카씨는 안중근 의사가 일본 통역관에게 써준 '日韓交誼善作紹介'(일한교의선작소개, 한일 우호를 위해 서로 잘 알아 가야 한다)와 '通情明白光照世界'(통정명백광조세계,정이 통하는 친분이 생길 때 빛은 세상을 비춘다)라는 유묵을 미리 준비해 와 소개하기도 했다. 경색된 한일관계에 안중근 의사가 전한 화두를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상선 충남시민재단이사장은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를 하는 곳이 지난해 기준으로 215곳에 이른다"며 "하지만 형식적 교류에만 치중하고 있어 정작 관계가 악화할 경우 아무런 보탬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독립기념관 방문객 중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0.99%에 불과하다. 일본인 방문객은 1000여 명 남짓(전체 약 70만 명)이다.

이 이사장은 "한일 교류는 한일 시민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할 때 가능하다"며 "한일 자치단체 간 교류의 질을 높이고, 가치를 중심으로 한 시민 중심의 교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 교사 "불매운동 대상, 전범기업에 국한해야"

토론에 나선 김종민 온양고 역사 교사는 "현재의 반일 흐름은 지나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로 흐를 우려가 있다"며 "불매운동의 대상도 전범기업에 국한하는 등 친일기업과 반민족 기업을 구분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사는 "한일 갈등을 이유로 국제평화교류까지 멈춰 있다"며 "오히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평화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득우 아산시민연대 회원은 "김 교사의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일본 시민들이 한국산 물품을 생활 불매하는 것처럼 아베 정부가 태도를 바꿀 때까지 우리도 생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찬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일본 시민들이 눈을 트고 진실을 알 수 있게 시민 단체 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난 2007년부터 독립기념관에서 구마모토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역사연수 프로그램을 재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지속협이 먼저 한일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토론회는 충남시민재단,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교조충남지부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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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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