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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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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983년 아웅 산 국립묘역 폭탄테러로 숨진 외교사절 추모비에 참배하고, 당시 테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문 대통령 부부는 4일 오후(현지 시각) 미얀마(당시 '버마') 옛 수도인 양곤의 아웅 산 국립묘지에 세워진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아래 추모비)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해 헌화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월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 등 국회대표단이 추모비에 참배한 바 있다.

추모비는 지난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테러로 숨진 서석준 부총리 등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과 기자 등 한국인 17명을 추모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4년 6월 6일 현충일에 세워졌다. 아웅 산 국립묘지 폭탄테러가 일어난 지 31년 만이었다.  

추모비 건립은 이명박 정부 시기인 지난 2012년부터 논의됐다. 같은 해 5월 미얀마 아웅 산 국립묘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희생자들을 위한 조화를 놓을 표지석이 없어 곤혹스러워했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이후 민관 합동으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건립위원회'가 구성됐고, 위원장은 권철현 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맡았다. 외교부·세종재단·국가보훈처·한국무역협회 등도 나서 미얀마 정부를 설득한 끝에 세워졌다. 

길이 9m, 높이 1.6m 크기의 추모비는 78평 규모의 추모공원에 위치해 있다. 추모비 벽의 한쪽에는 테러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틈이 있고, 흰색 바닥은 서로 다른 17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17인의 순국자'를 뜻한다. 같은 시각 한곳에서 순국했기 때문에 각각의 비석이 아닌 하나의 큰 비석에 17인의 순국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추모비는 제주의 무덤형식인 '산담'에서 착안해 'ㅁ'자 형태로 만들었다. 봉분과 비석만으로 이루어진 다른 지역의 무덤과 달리 제주도에선 봉분 주변에 돌담을 쌓아 울타리를 만드는 데 이를 '산담'이라고 한다.
 
순국사절 추모비 17인의 명단
아웅 산 폭탄 테러로 희생된 순국사절 17명은 지난 1985년 4월 '국가사회발전특별공로순직자'로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미얀마 양곤에 세워진 추모비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추모비에 새겨진 순국사절 1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석준 경제기획원 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함병출 대통려 비서실장 이계철 주버마대사 김재익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하동선 경제기획원 해외협력위원회 기획단장 이기욱 재무부 차관 강인희 농수산부 차관 김용한 과학기술처 차관 심상우 민정당 국회의원 민병석 대통령비서실 주치의 이재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이중현 한경희 대통령 경호원 <동아일보> 기자
 

특히 추모비는 순교자 묘역, 쉐다곤 파고다와 가까운 곳에 세워져 그 중요도를 짐작케한다. 순교자 묘역은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 산 장군(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친부)이 묻힌 곳이고,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를 대표하는 불탑으로 부처의 모발이 안치돼 있어 세계 불교신도들의 순례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참배 후 이동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참배 후 이동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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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는 미얀마 건국 이후 처음 세워진 외국인 추모시설이다. 추모비 건립 당시 순교자 묘역에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 산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 추모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미얀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추모비 건립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얀마는 한국전 당시 약 5만 달러 상당의 쌀을 지원해 준 국가로 양국 간의 오래된 우호와 신뢰로 추모비가 건립됐다"며 "이번 대통령 참배를 계기로 미얀마와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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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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