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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매캐한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종이 공장에서 지난 6일 발생한 화재가 7일 오후 1시 현재까지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어오르는 연기 때문에 사고 공장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긴급구조대는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사무실에 관련 상황실을 마련했으며, 공장 인근 도로변 공터에 천막을 설치하고 경찰과 합동조사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큰 화재였던 만큼 보도진이 많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보도 차량은 한 대가 전부였다. 화재가 어느 정도 진압되자 대부분 자리를 뜬 것으로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보도진이 몰릴 경우 구조 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도 인원만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현장 공장하부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현장 공장하부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 이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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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긴급구조통제단 김원길 소방교는 화재진압을 위해 인원 32명과 차량 16대가 투입되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또 소방위 홍보담당관 정남희 주임은 "언론에 나간 상황과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6일 있었던) 소방관 사망은 돌발적이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건물 하부에 인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던 도중에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이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두 얼굴에 검댕을 묻힌 채 땀을 비 오듯이 쏟고 있었다. 32℃를 훌쩍 넘는 날씨에 아직 식지도 않은 공장자재를 곁에 두고 불과 씨름을 하는 일은 가히 살인적으로 느껴졌다.

잠시 쉬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사고경위와 소방관 사망에 관해서 물었지만 대체로 말을 아꼈다. 다만 "최대한 안전을 기하며 진화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답할 뿐이었다.
 
휴식하고 있는 소방인원 무더위와 현장의 열기속에서 잔불 진압을 하던 소방관들이 점심식사 후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휴식하고 있는 소방인원 무더위와 현장의 열기속에서 잔불 진압을 하던 소방관들이 점심식사 후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이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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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쉬고 있는 나무그늘에서 약 5m 가량 떨어진 곳에는 기형적으로 구부러진 건물잔해가 있었고 시커먼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연기 때문에 내부진화가 더뎌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간밤에 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여전히 뜨겁고 추가 폭발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했다.

공장입구 쪽에는 반쯤 불타버린 외제차가 서 있었는데, 폐건축물과 뒤섞여 있어서 원래 버려진 것인지 화재로 인해 망가진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다만 뒤에 번호판만은 선명한 흰색 바탕을 유지하고 있어 화재로 인한 피해 중 하나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었다.
 
화재현장 잎 불타버린 차량 화재현장 앞에 불타버린 차량은 원래 폐기된 것으로 보일만큼 훼손되어 있었다.
▲ 화재현장 잎 불타버린 차량 화재현장 앞에 불타버린 차량은 원래 폐기된 것으로 보일만큼 훼손되어 있었다.
ⓒ 이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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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사망을 포함해 11명의 인명피해를 낸 이 사고는 재산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아직 정확한 발화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불과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방관들의 노고만이 빛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경인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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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 언론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함구하고 오보를 일삼는 주류언론을 보고 기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찾아가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으며 취재를 위한 기반을 스스로 마련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치, 사회를 접목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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