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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8일 서울 전태일기념관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윤미진 소릿길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금융권 노동환경 변화와 과당 경쟁, 정규·비정규직에 따른 양극화 등에 따른 인권 침해 실태, 고용 위기, 노동이사제 현안, 여성 조합원 권익 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지난 6월 28일 서울 전태일기념관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윤미진 소릿길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금융권 노동환경 변화와 과당 경쟁, 정규·비정규직에 따른 양극화 등에 따른 인권 침해 실태, 고용 위기, 노동이사제 현안, 여성 조합원 권익 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 신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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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부터 원·하청 노동자에게 구별없이 '동일임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래AMS㈜에서 이뤄진 노사정 합의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원·하청 간에 임금 등 처우가 다른 것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은 향후 이번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전태일기념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후원으로 열린 '따뜻한 말 한마디'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문성현 위원장은 "어제(27일) 노조, 회사, 대구시장, 산업·하나·대구은행 등과 합의하고 온 사항이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지난 2017년 8월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노사관계 경험이 풍부하고 균형감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공장에 프레스공으로 위장 취업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전태일 평전>을 읽은 것이 계기였다. 이후 여러 사업장에서 파업을 이끌면서 총 6번 구속됐고,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변호를 받았다.   

문 위원장은 "만약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이 처음부터 한 노조였다면, 그래서 임금교섭을 같이 했다면 지금쯤이면 적정임금이 어디쯤 가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현재 임금을 100을 받는 노동자는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고, 50을 받는 노동자의 임금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 자금이 어디서 나올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이것은 현재 제가 도전하고 있는 과제"라며 "대구에 자동차 부품 노조가 있다. 현재 자동차 조립라인을 전기차·자율주행차 라인으로 다 바꿔야 하는데 그 시기가 2025년부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때부터 새로운 라인에 들어오는 노동자부터는 원청이나 하청이나 같은 임금을 준다는 선언을 하자고 했다"면서 "같은 임금이 얼마면 될지 지금부터 2025년까지 연구하자, 새 라인을 구축하는 2025년부터는 무조건 원청과 하청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고 노조·회사·대구시와 합의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금 확보다. 문 위원장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이 이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은행장들은 "정말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라면 금융지원을 해주겠다" "노사가 지혜를 발휘해 상생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1600억 원을, 하나은행·대구은행이 658억 원 등 총 2258억 원을 이래AMS에 융자 형식으로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대구은행은 대구시와 함께 200억 원대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와 협력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자금지원이다. 

이러한 노사정 협력을 통해 근로자 4만3000명의 고용 위기를 해소하고, 사측은 신규 일자리 120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문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대·중소기업 간, 원도급·하도급 간 극심한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대구는 물론 국내 제조업 르네상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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