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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 인터뷰.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 인터뷰.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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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은 권력에 대한 야망이나 욕망이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국회의원이 되고 그 이상을 기대하는 인사에게 권력 욕망(야망)이 없다고 하면 어폐가 있겠지만, '강한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권력을 목표 가치라기보다 수단 가치로 여겼던 것 같다.

젊은 날부터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동운동을 하고 노동자당을 만들고 의회에 나가 활동했지만, 목표까지는 첩첩산중이고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의 후보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자신도 뜻이 없는바 아니었지만, 주위의 권려도 크게 작용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민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민주화를 비롯해 기여한바 적지 않았지만, 족벌신문을 비롯하여 한나라당의 집요한 헐뜯음으로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었다. 서민 경기도 지극히 어려웠다.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노회찬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노회찬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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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서 거론되는 이명박은 각종 비리문제로, 박근혜는 자질문제로 국민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예비 후보들이어서, 가장 힘겹게 살아가는 기층민중(노동자)이 노동자의 대변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줄 것도 같았다. 3월 11일 당내 경선에 나섰다. 그에게는 '노회찬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정치'(노아정) 라는 지지 그룹이 있었다.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경선 출마 회견장에는 학원강사, 학생, 미용사, 비정규직 교사, 대리운전 기사, 항공기 조종사, 노점상, 만화가, 농민, 간호사, 보험설계사, 청소노동자 등 '87년체제'를 극복하자는 뜻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87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14일 오후 도라산역에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분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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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발표한 〈2007 새세상선언 ; '진보정당 집권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의 경선 후보 선언의 요지.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17대 대통령 선거 민주노동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금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보정당의 집권을 통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 효과로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사회 양극화의 공동정범입니다. 또 한국 경제의 미래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다면, 한나라당은 한국 경제의 거대한 암초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재벌 중심 성장 노선은 중소기업의 성장 분야를 잠식하고 연구ㆍ개발보다 독점력에 의존하는 재벌지배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분배 구조를 악화시키고 사회 양극화를 더욱 조장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은 박정희의 1970년대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우리 역사에서 1970년대는 저임금과 저곡가 그리고 노동 탄압이 성장 동력이었던 시대입니다.

노동자ㆍ농민의 일방적 희생 위에서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시대였습니다. 전쟁 위기를 고취시키고 인권 탄압과 간첩 조작 등으로 정권 안보를 취하던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에 행복했던 사람은 1970년대를 찬양하는 그들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일자리, 주거, 교육, 건강 등 '서민의 4대 기본권'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우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탈세 범죄와의 투쟁을 전개하고 탈세 자금에 대한 전면 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백만장자와 대기업으로부터 매년 20조 원을 걷어, 650만 빈곤층에게 지원하겠습니다. 빈곤층 자녀들도 학비 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무상교육 서비스를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과 7, 8, 9월 노동자 대투쟁의 정신을 함께 계승한 유일한 정치 세력입니다. 1997년 노동자 총파업 투쟁을 바탕으로 탄생한 진보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창당한 지 어언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원내에 진출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민주노동당은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치를 실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해 처음 입법 성과를 냈던 것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관련 법안이었습니다.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 기업의 불의에 맞서 싸운 유일한 정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입니다.

저는 지금 17대 대선 승리를 통해 새 세상을 열고자 다시 광야에 나서려 합니다. 그러나 저는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진보정당 집권의 꿈은 단지 민주노동당 8만 당원들만의 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확인되었듯이 민주노동당의 꿈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바라는 수백만 민중이 함께 꾸는 꿈입니다.

300만 명이 500만 명이 되고 다시 1000만 명에 이를 때 진보정당 집권의 꿈은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걸어왔던 것처럼  태산을 옮기는 기백과 투지로 한발 한발 길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더 낮은 곳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4000만 민중이 기다리는 곳으로.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진보의 아이콘' 노회찬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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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