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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손학규-김관영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야기 나누는 손학규-김관영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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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표의 발언은, 자칫 조건만 맞으면 (자유한국당과) 합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일 수 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연대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겨냥해 한 말이다. 유 전 공동대표가 전날(2일) 경희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서 한 답변을 문제 삼았다.

당시 유 전 공동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빅텐트론'을 주장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빅텐트론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봐 온 한국당의 모습은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한국당이) 진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개혁보수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면 오늘이라도 당장 합칠 수 있고, 그게 없으면 합칠 수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한국당과의 '조건부 통합'으로 해석하면서 유 전 공동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유 전 공동대표의 '조건부 통합' 발언은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다. 유 전 공동대표는 앞서도 한국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현 상태의 한국당과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결국 이는 선거제도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앞서 4·3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도부에 묻던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합의에도 반발하면서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 전 공동대표는 전날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선 "지금은 바른미래당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모아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도부가 사퇴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당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둬 왔던 그가 다시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셈이었다.

이런 면에서, 김 원내대표가 굳이 새로울 것 없는 유 전 공동대표의 통합 관련 발언을 저격한 까닭은 유 전 공동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손학규·김관영 등 현 지도부, 지도부 사퇴론에 '경고'... "자강 노선 걸어야"

실제로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공통적으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자강'을 강조했다. "당 정상화에 앞장서달라(손학규)", "지금은 자강에 집중할 때(김관영)"라는 발언 등이 그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문병호 현 지역위원장도 지명 뒤 최고위에 처음 나와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나왔다"며 "이제는 자강 노선을 걸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는 일부 안철수계 전현직 위원장·정무직 당직자를 향해서도 손 대표는 "이들의 어제 발표는 당헌당규를 위반할 뿐 아니라 계파패권주의 부활일 뿐"이라며 "(이들) 일부 세력에 경고한다. 해당 행위를 계속하는 당원은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의지가 없으며, 되레 이들을 징계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손 대표는 유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한 질문에 "바른미래당이 다시 거대양당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거대양당에 눈짓을 주는 모습도 안 좋다며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겠다는 얘기를 해야지, 어느 당에 자꾸만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스스로 (우리) 위치를 부정하는 말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위를 보이콧 중인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을 향해 당 지도부는 이날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불참했다. 손 대표는 관련해 "(계속해) 적극적인 참여를 권할 것이다. 당을 사랑하니까 (회의에) 나올 것"이라며 권 정책위의장의 복귀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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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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