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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송 SBS CNBC는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가 진행하는 명사 토크 프로그램 '제정임의 문답쇼, 힘' 2019 시즌방송을 3월 14일부터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의 비중 있는 인사를 초청해 정치 경제 등의 현안과 삶의 지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비뉴스>는 매주 금요일자에 방송 영상과 주요 내용을 싣는다. - 기자 말

"소위 친일파라는 분들이 저한테 전화를 해요. (독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당신이 어려서 잘 모른다'는 거예요. 일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산다는 거죠. 일하면서 제일 힘 빠질 때가 한국에 계신 분들이 그럴 때죠. 그런 분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일본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만큼 산다"는 사람들
 
 독도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우리 역사를 해외에 알리는 과정에서 일본 극우파의 공격보다 국내 친일파들의 반응에 더 힘이 빠졌다고 말하는 서경덕 교수.
 독도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우리 역사를 해외에 알리는 과정에서 일본 극우파의 공격보다 국내 친일파들의 반응에 더 힘이 빠졌다고 말하는 서경덕 교수.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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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한국 땅' 광고를 내는 등 세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해 온 서경덕(44)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 국가 홍보 활동 비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주요 일간지와 대형 전광판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을 알리는 광고를 낸 후 일본 극우 인사들에게서 '죽이겠다(kill you)' 제목의 이메일을 받은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서 교수는 일본인들의 공격보다 국내 친일파의 반응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독도 광고 이후 '한국홍보전문가'로 본격 활동을 펼쳐 온 서 교수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 서명운동'을 주도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다. 서 교수는 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과 안중근의 의거를 도운 최재형 열사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항일 운동가들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유관순 서훈 격상과 '숨은 영웅' 재조명 운동
 
 서경덕 교수가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 서명운동을 벌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가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 서명운동을 벌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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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의 서훈등급만 중요한 게 아니라 (3.1운동) 대표 인물에 대한 평가가 먼저 바뀌면 다른 분들도 더 관심을 받겠다는 생각에 서명운동을 했어요. (서훈등급이 부여된) 1960~70년도에 저평가됐던 다른 독립운동가들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재조명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는 비폭력 평화시위로 제국주의에 항거한 우리나라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과 인도의 평화운동 등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 국내외에 배포하기도 했다. 동영상의 우리말 음성해설은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주연 배우인 고아성씨가, 영어해설은 방송인 안현모씨가 맡았다.  

일본 대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강연한 일도 있다는 서 교수는 일본 사회에도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양심적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협력해서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사 왜곡에 대해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계속 지적하고 고쳐나가되  미래의 동반자 관계를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전범기)'를 서양 사람들이 '독특한 일본 디자인'으로만 생각하고 의상이나 영화에 활용한 사례를 찾아 삭제하게 했다는 서 교수는 해외 유학생 등의 적극적인 제보와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송혜교, 김장훈, 김윤진, 이영애, 싸이 등 한류스타들이 자금지원이나 재능기부를 통해 해외 항일유적지 한글 간판과 한글 안내문 제공, 우리 역사와 문화 알리기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가브랜드 관리 부처 만들고 '한국학' 투자 늘려야 
 
 우리나라를 해외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국가브랜드를 관리하는 부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서경덕 교수.
 우리나라를 해외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국가브랜드를 관리하는 부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서경덕 교수.
ⓒ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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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한과 북한을 혼동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한국에 대해 무지하고 일본 중심의 사고를 하는 외국인이 많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려면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브랜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부 부처가 하나 생기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 교민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중국과 일본이 해외에서 중국학과 일본학을 키우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의 한국학 투자 규모는 수십 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친중과 친일을 만드는 작업인데,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마디 하면 기사화가 되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벤치마킹을 잘해서 세계적 지식인들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만드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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