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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병' 피해 아동 시은(가명)의 어머니 최은주씨가 발언하고 있다.
 "햄버거병" 피해 아동 시은(가명)의 어머니 최은주씨가 발언하고 있다.
ⓒ 안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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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우리 아이의 꿈을 배상하십시오."

'대장균 햄버거 3천만 개 판매' 피켓을 든 시은(가명) 엄마 최은주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국가의 책임'을 힘주어 말했다. 2016년 9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흔히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아 매일 복막투석치료를 받으며 고통 받는 시은(가명)이 얘기를 하며 최씨는 눈물을 삼켰다.최씨는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기로 했다. 

3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광장, '정치하는엄마들'이 주최한 한국 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 청구소송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씨는 말을 이었다. 그는 "맥키코리아 재판과정에서 밝혀졌다시피 우리 가족과 아이는 사고가 아닌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계획된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 100% 납품업체인 맥키코리아는 세종시 공무원 손아무개로부터 해당업체의 패티들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될 것이라는 검사결과를 미리 귀띔받았다"라며 "맥도날드 또한 위 모든 사실을 당시 알고 있었으며 맥도날드 김아무개 상무는 휴가 중인 직원으로 하여금 '해당 패티 모두 소진'이라는 거짓 이메일 발송을 지시하기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문제의 오염 패티들은 몇백억 원어치 납품되었고 그걸 먹고 질병을 얻은 저희 아이 (문제는)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비극의 결과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정부기관들에게 책임을 묻고 이에 합당한 징계와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에 책임을 묻는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우리 모두의 문제"
 
 '정치하는엄마들'은 3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청구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3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국가배상청구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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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배상 청구 소송 법률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세종시 위생관리소 담당 공무원이 패티 납품회사인 맥키코리아가 오염된 패티에 관한 행정처분을 피할 수 있도록 팁을 줬다"라며 "식약처 담당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은닉했다는 점에 대해 국가가 이번 일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소송을 진행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회견을 주최한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은 'McDonalds's OUT','#McOUT, #맥도날드불매, #소비자와함께, #정치하는엄마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심연우 활동가는 "6세 아이의 신장이 맥도날드 햄버거 때문에 90%이상이 망가졌는데 정부는 이 사실을 숨기기에 바빴다"라며 "한 생명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지 못하는 사회에 분노한다, 우리 아이 살려내십시오, 우리 아이의 꿈을 배상하십시오"라고 외쳤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었고, 그래서 이 사건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가 최은주님의 신고 직후 현장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원고가 섭취한 패티와 생산일자, 유통기한이 동일한 재고가 남은 상태에서 균 검사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2016년 10월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햄버거병 피해 아동이 또 생겨났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를 공범으로 지목한다"라며 "이제라도 정부가 진상규명에 나서서 음지에 있는 피해자를 구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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