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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촬영하던 사진,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사진을 촬영하면서 불만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산악로드뷰를 촬영하지 않았다면 지니지 않았을 생각인데, 일반적인 카메라의 화각을 넘어서는 대용량의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욕심입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사진들은 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기도 힘들지만 오히려 그보다 적거나 왜곡되어 보입니다. 어안렌즈나 광각렌즈가 대표적으로 왜곡되어 화상을 저장하고 보여주죠. 물론 그 나름의 장점과 매력도 있지만 아주 근사한 풍경을 한 화면에 가득 담아내기엔 역시 무리입니다.

제가 산악로드뷰를 촬영하며 알게 된 것이 어안렌즈로 촬영한 4장의 사진을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면 동그란 원구형의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지도의 좌표에 맞춰 나열해 놓은 것이 바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이용되는 로드뷰죠. 모니터에서는 평면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360도 VR이라는 이미지인 것입니다.

이걸 평면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설악산 360도 VR 촬영장비로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파노라마 사진
▲ 설악산 360도 VR 촬영장비로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한 파노라마 사진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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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에 거의 근접한 이미지는 어안렌즈의 한계 때문에 왜곡이 심합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중앙부분이 바르다면 좌우 양쪽은 실상 제가 서 있는 뒷면에 해당되고, 하늘 일부와 지면 일부만 잘려나가고 모두 보여지다보니 뒤로 있어야 할 길까지 둥글게 휘어 양 옆으로 나뉘어 있는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왜곡이 거의 없는 평면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설악산 설악산의 끝청봉에서 어안렌즈로 촬영한 4컷의 사진으로 만든 파노라마로 왜곡을 감출 수 없다.
▲ 설악산 설악산의 끝청봉에서 어안렌즈로 촬영한 4컷의 사진으로 만든 파노라마로 왜곡을 감출 수 없다.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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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렌즈로 촬영된 이미지는 어떻든 결과물이 눈속임은 될지 모르겠으나 왜곡이 심한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실제 이 사진의 장소를 가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 사진처럼 한 눈에 이와 같이 풍경이 보이는 줄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설악산의 끝청봉입니다. 용아장성능선과 공룡능선을 보면 대청봉이 보이지 않고, 대청봉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마찬가지로 다른 부분들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조금만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극히 일부분만 제외하고 360°로 한 화면에서 모두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왜곡이 거의 없는 사진은 불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왜 그런 사진이 필요하냐고 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런 사진 뭐 하러 애 써 촬영하느냐고 하는 분도 계시고요. 그 부분에 대해 당장 뭐라 답할 필요는 못 느낍니다. 제가 원하는 건 설악산과 같은 웅장한 풍경을 있는 그대로 현장감 있게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고, 기왕이면 여러 장의 사진으로 부분을 나눠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닌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겁니다.

더구나 이곳 양양군은 아주 멋진 여행지로 설악산과 낙산사, 남대천, 동호해변 등 한 장의 사진으로는 도저히 그 넓고 멋진 풍광을 보여드릴 수 없기에 꼭 한 장의 사진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오색마을 풍경 70mm 7360×4912픽셀의 사이즈로 촬영한 사진 6장을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파노라마 사진.
▲ 오색마을 풍경 70mm 7360×4912픽셀의 사이즈로 촬영한 사진 6장을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파노라마 사진.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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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에 24-70렌즈를 사용하여 70mm줌으로 6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한 장으로 완성한 것입니다. 가로 픽셀 3만 4807에 세로 픽셀 7322 사이즈로 용량만도 1.42기가에 달합니다.

이런 크기와 용량은 편집도구에서도 인식하기 어렵더군요. 결국 용량을 줄여 편집을 하고, 다시 용량을 가로 1800픽셀로 줄여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사진은 웹에 올리는 용으로야 불필요하겠지만 광고사진이나 대형 걸개그림 등에서는 널리 사용될 수 있겠죠. 물론 웹용으로도 360도 파노라마 사진도 가능하니 유용할 것이고요.

이런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보면 수입인 줄 알겠지만 사실 수입품은 조작도 어렵거니와 가격대비 만족도가 훨씬 떨어집니다. 부품을 각각 별도로 구입해서 필요에 따라 조립을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색마을 파노라마 70mm로 촬영한 7360×4912 크기의 사진 14장으로 하늘가지 보이도록 제작한 파노라마 사진.
▲ 오색마을 파노라마 70mm로 촬영한 7360×4912 크기의 사진 14장으로 하늘가지 보이도록 제작한 파노라마 사진.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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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더 많은 사진들을 하나로 보이게 만드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각각 7360×4912×24 크기의 사진을 아래 7장, 위 7장 도합 14컷의 사진들을 촬영해 하나의 사진으로 만든 것입니다. 대략 가로 3만 5000 픽셀에 세로 1만 2000픽셀 크기의 대형 사진이 완성된 것이죠.

3615만 픽셀의 사진들이 14장 사용되어 4억 2천만 화소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활용하기에 따라 수 십 억 화소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같은 모습의 사진을 촬영할 때 어느 정도의 망원렌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파노라마 로테이터 파노라마사진 촬영을 위해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장착한 니콘 D810 카메라와 24-70렌즈.
▲ 파노라마 로테이터 파노라마사진 촬영을 위해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장착한 니콘 D810 카메라와 24-70렌즈.
ⓒ 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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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비를 개발하신 분께서 촬영해 만든 사진 한 장 보여드립니다.

관음당 60장의 사진으로 제작한 파노라마의 모습
▲ 관음당 60장의 사진으로 제작한 파노라마의 모습
ⓒ 이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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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의 사진을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내는 이 촬영에 필요한 장비는 서울에서 활동하시는 사진작가가 직접 설계를 해서 제작하셨습니다. 순전한 국산이라는 이야기죠.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검색해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말씀드리고 조만간 이 '파노라마 로테이터'를 제작하신 분을 직접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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