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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소낙비로(jichang3) 2019.06.24 22:03 조회 : 518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는 사나이 류현진. 류현진은 요즘 최고의 핫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탈삼진을 제외한 다승, 방어율, 등 투수의 지표를 나타내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였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마저 정복할 기세를 보이자, 연일 미디어에서 화제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은 화제다.



왜일까. 류현진을 두고 왜 이리 이슈가 생성될까. 조금 신기한 기록이 있다. 볼넷보다 승수가 더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선수. 류 선수는 여렸을적부터 아버지로부터 볼넷을 주느니 안타나 홈런을 맞는게 낫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어져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볼넷을 주고 싶어 주는 투수는 없다. 그리고 류 선수가 볼카운트에서 몰렸을 때 정 가운데에 던지는 공은 거의 없다. 워낙 컨트롤이 좋다보니,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해서 그렇지 엄연히 말하면 완전히 빠진 공을 던지지 않을 뿐이지 안타맞아도 괜찮다며 정가운데로 공을 절대로 던지지 않는다. 당연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해서 몰린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 140km 직구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투수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몰린 볼카운트에서도 커터나,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다는 점이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줄 아는 투수는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강속구 투수로 알려진 레전드 박찬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은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았을 때부터다.



박찬호는 직구 제구력보다 커브 제구력이 오히려 좋았던 투수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 투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구속은 158km에서 153km로 하락했지만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전담포수인 채드크루터는 박찬호에게 커브를 유독 많이 요구했다. 그 커브로 인해 강속구의 구속저하가 뚜렷했던 시기에 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류현진이 통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메이저리그는 구속경쟁이 치열한 리그다. 일단 구위가 좋은 투수를 일순위로 친다. 빠른 공을 던질 줄 알아야 빅리그 콜업이 가능하다. 16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도 가끔 눈에 띈다. 그런데 145정도의 속구를 던지는 류현진이 어떻게 최고의 투수가 됐을까.





우선, 앞서 언급한대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다양한 구종과 코스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류현진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없다는 데 있다. 혹자들은 패턴이 없는 볼배합을 언급하며 스마트한 경기운영을 꼽기도 한다. 그건 류 선수가 던지는 4가지 구종의 분석이 완벽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류현진도 분석을 당할 것이다. 다만 현재는 분석표본이 너무 적다는 데 있다. 그래서 류현진에 대해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속구 공략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때문에 속구보다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과 다양한 코스, 또 제구에 대응을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히팅 포인트가 앞에 형성돼 있다. 그건 150km를 우습게 넘는 투수들이 비일비재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속구를 공략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강정호는 통했지만 박병호는 통하지 않았다. 그건 속구 대처능력차이였다. 히팅 포인트가 앞에 있는 강정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했지만,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는 박병호 선수는 아쉬운 결과를 나타냈다.



류현진의 승승장구는 일회성은 아닐 것이다. 타자들은 류현진 선수를 대처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늦게 가져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류현진 한명의 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절대 다수인 강속구 투수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현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더 나아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현재 다저스 투수들은 완벽히 류현진 따라하기다. 현재는 다저스 투수들이 경쟁적으로 류현진 선수를 따라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메이저리그 전체가 류현진 선수를 벤치마킹 할 것으로 여겨진다. 스카우터들도 강속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제구력 위주의 선수를 선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류현진은 야구의 신세계를 연 선수다. 현재 포본이 적은 상황에서 류 선수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말하기 힘들다. 적어도 한 시즌은 치러보고 말을 해야 할듯싶다. 하지만 분명한건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투수라는 점에서 그 상승세는 일회성이 아닌 오랜 기간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실한건 류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위대한 투수라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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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소낙비로 (jichang3) | 2019.06.24 22:12:46
영화 '삽질'을 찰영할때 잠복취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열정이 필요한 곳이 찾아보면 많을 듯싶습니다. 심층취재가 필요한 곳, 아니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 등을 할때 잠복취재가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가 싶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일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오 마이 뉴스 기자분들 보다는 못쓰지만, 못봐줄 정도는 아닐 것이란 판단아래 글을 올렸습니다.

댓댓글

이용신 (cacer56) | 2019.06.25 10:20:35
예 회원님 의견과 글 고맙습니다. 계속 글이나 기사를 쓰신다면 시민기자시니 기사를 보내보세요. 선생님의 기사가 채택되면 10만인 페북에에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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