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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혜원 그림책 작가  그림책 '엘리베이터'의 출간 과정에 대해서 설명중인 경혜원 작가
▲ 경혜원 그림책 작가  그림책 "엘리베이터"의 출간 과정에 대해서 설명중인 경혜원 작가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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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어린이를 즐겁게 해줄 수 있어요. 내 안에는 유년의 기억들이 모두 존재하잖아요. 무엇보다도 자신 안에 있는 어린이를 위해 책을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경혜원 작가는 <특별한 친구들>, <엘리베이터>, <공룡 엑스레이>, <내 키가 더 커> 등 6권의 그림책을 국내에서 출간했으며, 7권째 그림책 <SAVE MY FRIENDS>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어린시절 책 속으로 도망가 자신만의 세상을 짓는 것이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그림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는 작가다.
  
작가와의 만남 진행을 하고 있는 최고봉 선생님과 경혜원 작가  작가와의 만남 진행을 하고 있는 최고봉 선생님과 경혜원 작가
▲ 작가와의 만남 진행을 하고 있는 최고봉 선생님과 경혜원 작가  작가와의 만남 진행을 하고 있는 최고봉 선생님과 경혜원 작가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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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비룡소 그림책 연수 현장에서 만났던 경혜원 작가는 스스로 자신이 실생활에 유용하지 않은 사람이라 말한다. 현실에서 쓸모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림 그리는 것이 유일한 쓸모같다고. 특히 작가 스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초등 입학 전후 남자 아이들 중 공륭 덕후가 많잖아요. 저는 공룡 캐릭터를 보면 사람의 성격이 연상되더라구요. 배우 전원주 씨를 보면 트리케라톱스가 생각이 나지 않나요? 김우빈 배우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잖아요. 그래서 만들어진 책이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이 꼭 공룡같다고 느꼈어요. 저도 공룡에 대해 자료조사하면서 공룡책을 읽고 그렸는데, 정말 빠져들었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서 강한 것에 대한 동경이 공룡, 악어, 사자, 상어 같은 캐릭터를 그리게 된 것일지도 모른단다. 이처럼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다 보면 자기 안의 특별함을 마주하게 된다. 현실을 잊기 위해 시작한 창작은 오히려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혜원 작가의 신간 그림책  경혜원 작가에게 기자는 미국에서 출간한 'SAVE YOUR FRIENDS'를 특별상으로 선물받게 되었다.
▲ 경혜원 작가의 신간 그림책  경혜원 작가에게 기자는 미국에서 출간한 "SAVE YOUR FRIENDS"를 특별상으로 선물받게 되었다.
ⓒ 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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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혜원 작가의 그림책은 자연보다는 현실적인 배경이 주로 등장한다. 아파트, 상가, 놀이터 등의 공간이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데, 마당 있는 단독주택을 배경으로 그려 놓으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다.

무미건조한 환경에서 살아갈수록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상상해 봐. 이렇게 놀아 봐'라는 뜻으로 아파트를 그린 것이다. 아이들은 이처럼 그림책의 상상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 나갈 수 있다.

작가의 어린시절 역시 그러했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가 사업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힘든 모습도 보이셨다.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고 도망간 곳이 책 속이었다.

두꺼운 책일수록 좋았고, 혼자있는 게 가장 편안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20분의 등하교 시간은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꿈과 목표 없이 영문학과에 진학했지만 일러스트 학원 다니며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일러스트레이터 일을 하게 된 것이 그림책 작가의 시작이다.

그림책을 그리게 된 이유는 교회에서 영아부 봉사를 오랫동안 하였는데, 영아들에게 읽혀줄 책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책을 만들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영아부에서 만났던 유나와 민준이가 진짜 그림책의 주인공이 되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아이는 바로 나다'(cs.루이스)

이 말처럼 경혜원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 안의 어린아이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책을 만들 거라 한다. 내면에 있는 아이와 함께 보는 책 말이다. 앞으로는 점점 종이책보다 유투브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간다. 그럼에도 책만이 주는 장점이나 매력이 분명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그림책 한 장씩 넘기는 건 사건을 전환시키고, 세상을 넘기는 일이에요. 그 행위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 좋겠어요."
 
공룡캐릭터로 사인을 해 주신 경혜원 작가  공룡캐릭터로 사인을 해 주신 경혜원 작가
▲ 공룡캐릭터로 사인을 해 주신 경혜원 작가  공룡캐릭터로 사인을 해 주신 경혜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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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중복게재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경혜원 (지은이), 시공주니어(2016)


내 키가 더 커!

경혜원 (지은이), 비룡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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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의 및 독서토론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깁니다. <맛있는독서토론레시피> <사이판한달살기> <그림책은재밌다> 등 8권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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