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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카이 메인도로 주변 모습들
 보라카이 메인도로 주변 모습들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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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필리핀 중부 북서쪽에 위치해 있는 조그마한 섬이다. 면적은 11㎢로 아주 작다. 산호섬인 보라카이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한나절이면 섬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조그마한 섬이다 보니 도로라고 해봐야 메인로드와 비치로드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메인로드는 차량을 이용하여 다닐 수 있는 도로이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메인로드와 근접해 있다. 비치로드는 해변을 걸어서 다니는 도로이고, 차를 타고 다닐 수는 없다.

메인로드 주변의 거리 모습들

아무리 휴양지라 하지만 종일 해변과 리조트에 머물 수는 없다.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 메인로드로 나가 보았다. 메인도로는 리조트 바로 부근이라 가깝다. 쭉 걸어가며 보라카이 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일이다.
 
 메인도로와 접해있는 포장이 안된 골목길로  트라이시클이 운행하고 있는  모습
 메인도로와 접해있는 포장이 안된 골목길로 트라이시클이 운행하고 있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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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섬에 입도해서 리조트까지 가는 도로는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다. 보라카이 섬의 메인로드에 해당된다. 그러나 메인로드를 중심으로 중간중간 골목길은 아직 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골목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메인로드까지 흙먼지를 몰고 다닌다.

메인로드를 거닐다 보면 먼지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한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트라이시클에서 뿜어 나오는 매연은 장난이 아니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먼지와 매연 공해에 시달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카이는 이런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화이트비치 하나만 보고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있는 여행지이다.
  
 메인로드 주변에 있는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이발소 모습
 메인로드 주변에 있는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이발소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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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몰과 접해있는 메인로드 주변에 이발소가 몇 군데 보인다. 창문에다 요금표를 부착해 놓았다. 헤어 커트는 70페소(1700원)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요금이 1/5 수준이다. 보라카이 물가는 필리핀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헤어 커트하는데 이 정도 요금을 받는다면, 현지인들이 하는 이발소는 엄청 더 저렴할 것 같다.

디몰 주변 이발소는 관광객을 상대로 대부분 영업을 한다. 보라카이 여행 오기 전 미리 머리 손질을 하고 온 터라 현지 체험은 하지 못했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요즘 이발소 체험이 하나의 관광상품화처럼 되어 버렸다. 여기도 예외가 아닌 듯 보인다.

보라카이는 디몰 주변으로 그나마 발전이 되어 있다. 디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과 상점들이 보인다. 메인로드 양쪽으로 대부분 3, 4층으로 지어진 상점들과 가정집들이 보인다. 그러나 이건 메인로드 주변 모습이다. 골목길로 접어들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진다. 우리나라 70년대 시골집 수준의 집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생활하는 현지인들을 보면 그리 넉넉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래도 항상 관광객을 만나면 웃고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 한다. 농담도 잘한다. 한국말을 조금 익힌 사람들이 특히 더 그렇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 부럽기까지 하다.
  
 차량고장 시 응급조치로 폐타이어에 나뭇가지를 꺽어 세워 놓은 모습
 차량고장 시 응급조치로 폐타이어에 나뭇가지를 꺽어 세워 놓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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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다 보니 대부분 도로가 2차선이다. 상, 하행 1차선씩 운행을 한다. 그러나 조금만 틈이 보이면 추월을 밥 먹듯이 한다. 운행 도중 차량 고장으로 운행을 할 수 없게 되면 여기도 긴급 안전조치를 한다.

도로 중간에 폐타이어를 놓고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꽂아 고장차량이 있다는 표시를 한다. 어떤 때는 입고 있는 옷을 벗어 나뭇가지에 꽂아 이를 알린다. 도로 중간에 이런 이상한 것이 놓여 있으면 고장차량이 있다는 표시로 알면 된다.

비치로드 주변 모습과  화이트비치 정화 노력

리조트마다 투숙객들을 위해 특색 있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 우리가 묵고 있는 리조트에는 저녁 무렵 직원들이 로비에 나와 필리핀 특유의 춤을 추며 투숙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투숙객을 위한 것이다.
 
 화이트비치 주변에서 음악만 나오면 춤을 즐기는 현지인들 모습
 화이트비치 주변에서 음악만 나오면 춤을 즐기는 현지인들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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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로드를 걷다 보면 화이트비치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이 음악만 나오면 여러 명이 모여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양과 액티비티 외에는 별로 즐길 것이 없는 보라카이이다. 보라카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이런 모습도 하나의 구경거리이다. 워낙 흥이 있는 민족이라 틈만 나면 춤을 추고 노래를 즐겨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치로드 주변으로 어깨에 고기를 잔뜩 메고 장사를 하는 사람도 보인다. 밤새 먼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아 파는 어부인 것 같다. 주로 현지인들을 상대로 고기를 흥정하고 판매하는 모습이다.
  
 화이트비치 주변에 설치된 분리수거 쓰레기통 모습
 화이트비치 주변에 설치된 분리수거 쓰레기통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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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후의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는 매일 해변가로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들과 수초를 치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해변가에는 선베드 대신에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다.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보라카이 섬을 지키기 위해 이곳 관리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치로드에는 한 집 건너 한 곳이 있을 정도로 마사지숍들이 즐비하다. 주로 디몰 주위로 많이 몰려 있는데 메인로드 주변으로도 많다. 한국어를 언제 배웠는지 서로 대화가 통할 만큼 잘한다. 길가에서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데 저녁에 온다고 하면 카톡 아이디 알려 달라고 한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직접 데리러 가겠다며 적극적이다.

요금은 발 마사지 1시간 기준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이다. 마사지가 끝나면 팁을 넣는 통을 주는데 보통 50페소 정도 준다. 우리나라 교포들이 운영하는 숍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숍들로 구분된다. 교포들이 운영하는 숍이 조금 깨끗한 편이다.
 
 화이트비치에 배치되어 관광객들 안전을 지키고 있는 보라카이 수상경찰들 모습
 화이트비치에 배치되어 관광객들 안전을 지키고 있는 보라카이 수상경찰들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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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로드 아래 화이트비치에는 하늘색 티샤쓰에 검은색 반바지 차림의 경찰(PULIS)들을 볼 수 있다. 100여 m 간격으로 2인 1조가 되어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해 질 녘까지 화이트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수상경찰이다.

재개장 후의 보라카이는 하나씩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는 트라이시클도 전기차로 바꾸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트라이시클은 대부분 전기차로 움직인다.

메인로드 주변의 각종 쓰레기들도 대대적으로 치우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곳곳에서 골목길 도로포장과 유지 보수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탈 화산이 폭발하여 아직도 화산 연기를 뿜어대고 있다.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는 안전하다. 화산 폭발 지점에서 수백 km 이상 떨어져 있어 여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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