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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규 총영사님께서 강의하시는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은 오태규 총영사님 확대한 모습입니다.
  오태규 총영사님께서 강의하시는 모습입니다. 왼쪽 사진은 오태규 총영사님 확대한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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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류코쿠대학 국제학부 세계와 일본 민속학 수업 시간에 오사카총영사관 오태규 총영사님의 특별 수업이 있었습니다. 오태규 총영사님은 현재와 과거의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의 우호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먼저 교토에 남아있는 한반도 관련 유적이나 인물을 소개했습니다.

한일 관계는 임진왜란이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찍이 백제는 당시 왜에게 한자와 불교를 전했습니다. 교토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 보관 중인 고려 불화나 우리 문화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1607년부터 1811년에 걸쳐 조선통신사는 12번에 걸쳐서 문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윤동주(1917.12-1945.2.) 시인은 교토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재학하면서 주옥같은 시를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시는 1990년 이후 일본 고교 현대문 교과서(筑摩書房)에도 실려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일본 문부성 검인정으로 해마다 40 만 부 이상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 장군 도요토미(豊臣秀吉,1537.3-1598.9)는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에게 조선 사람을 죽이면 코를 베어와서 전과를 확인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베어 온 코를 묻어놓은 묘가 지금도 교토국립박물관 남쪽에 남아있습니다. 코를 베어왔다고 하면 너무 잔인하다며 미미츠카 귀무덤으로 바꿔서 부릅니다.
 
 교토 미미츠카 귀무덤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마다 제의를 지내고 있습니다.
 교토 미미츠카 귀무덤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마다 제의를 지내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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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안중근(1879.9.2-1910.3.26) 의사가 죽기 전에 남긴 글씨를 비롯한 유품이 류코쿠대학 도서관에 보관 중입니다. 그 까닭은 안중근 의사가 교도소에서 죽기 전 교도소 직원으로 임종을 지켜본 일본 스님이 니시혼간지파였기 때문입니다. 히로시마에 살던 스님 가족은 안중근 의사에게 받은 유품을 같은 종파의 학교 법인 류코쿠대학 도서관에 보관을 맡겼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질문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은 강의 내용이나 한국 현실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한 학생은 총영사님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이라고 하셨는데 사회와 정치 현실 문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은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자로서 여당 입장을 대변하는 총영사가 되는 일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총영사님은 기자일을 하면서 총영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 아니고, 퇴직 뒤 사회 활동을 하다가 이 자리에 왔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최근 한국에서는연예인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바탕와 사회 현실에 어떤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는 한국에서는 영웅시 되지만 일본에서는 초대 총리를 죽인 사람인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입장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것이 세상 일이다. 다만 안중근 의사가 강조한 동양평화론과 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1841.10.16-1909.10.26)가 추구한 동북아 진출은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50만명, 한국을 찾은 일본 사람 290만 명을 합하면 1천만 명이 넘습니다. 두 나라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일제 강점기 징용공 문제나 무역 전쟁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것들을 해결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글씨와 고려 불화 수월(양유)관음상입니다.
  안중근 의사 글씨와 고려 불화 수월(양유)관음상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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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http://overseas.mofa.go.kr/, 2019.11.25., 류코쿠대학,https://www.ryukoku.ac.jp/ , 2019.11.2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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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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