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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진행된 한국조에티스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지난 7일 진행된 한국조에티스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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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와 정의당이 한국조에티스에의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조하기 좋은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노조에 대한 탄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창조컨설팅 이후 가장 전형적인 노조탄압"이라며, "조에티스가 최선봉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한국조에티스지회 강명성 수석부지회장이 전반적인 경과를 설명했다. "올해 협상에서 사측은 지회장의 타임오프를 기존 1200시간에서 500시간으로 단축시키는 개악을 시도하고, 임금 인상율을 사측이 원한 비율로 일방적으로 단행하는 몰상식한 일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합은 합법적인 2일간 단기 부분파업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경비용역을 고용하여 출입문을 폐쇄했으며, 부분파업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려는 조합원들을 복귀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 중재로 직장폐쇄가 해제됐지만, 조합원들은 이전에 없던 업무압박과 징계위협을 지속적으로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직장폐쇄란 노조의 파업에 대항하는 사측의 대응전술로써 방어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판례에 따르면 한국조에티스의 경우에는 그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는 "조합원은 작은 실수조차 징계의 대상이 되지만, 비조합원은 법을 어겨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줘도 용서가 되는 회사.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조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차별을 감수해야만 하는 회사"라 규정했고, 김용일 지회장은 "지회장을 비롯한 전 조합원 중 70%에게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일 지회장은 사측 인사팀장과 폭행 혐의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일어난 일로,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이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던 중 발생했다. 회사의 주장은 '지회장이 인사부장을 가격해 쓰러뜨렸다'는 것이고, 노조는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려는 자작극일 뿐'이라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신환섭 위원장은 "옛날 수법까지 써가면서 징계를 하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윤소하 의원은 "세상이 바뀌어도 어쩌면 이렇게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방식은 변하지 않는 건지, 참으로 기가 막힐 뿐"이라 말했다.

노조는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는 그래도 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릴 수 있도록, 한국조에티스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고, 윤소하 의원은 "시대착오적인 한국조에티스의 노조탄압에 대해 엄격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기 위해 나선 김용일 지회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기 위해 나선 김용일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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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일 지회장은 사측을 향해 "더 늦기 전에 노조탄압 중단"을 주문하면서, "노사갈등의 책임자를 문책하고, 진정성 있게 노조와 대화하는 길만이 한국조에티스를 정상화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충고했다.

같은 날 한국조에티스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노조를 둘러싼 갈등 상황으로 불미스러운 물리적 충돌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소통과 조직문화를 되돌아보고, 상호 존중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동물 건강을 위한 혁신과 생명에 대한 관심, 그리고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향한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빛을 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에티스는 동물약품 글로벌 1위의 기업으로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약인 '레볼루션' 등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포브스와 워킹마더지 선정 '미국 최고의 직장',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회사 TOP10'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조에티스에는 2015년 10월, 회사의 일방적인 보직변경 및 구조조정에 대항하기 위해 노조가 설립됐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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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줍니다'라고 생각하는 노동자/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