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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이 조형곤 전 EBS 이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이 조형곤 전 EBS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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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소개된 공정무역 사례가 대한민국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꺾는다."
"교과서에 소개된 아동 노동 착취 사례는 잘못된 경제 현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교육위 소속 김한표·김현아·전희경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후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황당한 발언들이 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형곤 21세기 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국어, 사회 교과서가 주로 편향돼 있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대해 헌법 119조를 들면서 '우리는 사회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혼합경제체제라고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그걸 유도하는 과목들이 많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조 공동대표는 구체적으로 "중학교 3학년 교과서의 '공정무역 커피'란 소단원이 있는데 '(이익의) 95%를 자영업자가 가져간다. (생산자가 받는) 커피제조원가는 불과 0.5%도 안 된다'며 자영업자를 마치 불로소득자, 착취자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이 교과서로 공부한 학생들은 필경 자영업자, 사업인, 기업가들을 이런 이들의 재산을 빼앗아가는 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교육을 20여 년 간 방치한 결과, 대한민국 청년들은 월급을 받으려고만 하지 창업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사업에 도전하지 않아 도전정신이 사라진 결과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눅들게 하는 좌편향 교육의 전형적인 실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파키스탄 축구공' 사례가 실려 있다.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축구공 하나 하루종일 꿰매서 받는 임금은 300원인데 N사가 20만 원에 판다는 내용인데 그걸 읽는 학생들은 'N사는 정말 나쁜 기업이다. 어린이 노동력 착취했다'를 정답으로 생각한다"며 해당 사례로 인해 잘못된 경제 현실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아동 노동 착취' 관련 주장은 "경제적인 착취를 비롯해 위험하거나, 교육을 방해하거나, 건강이나 신체적·지적·정신적·도덕적·사회적 발전에 유해한 모든 노동으로부터 보호 받을 아동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명시된 유엔 아동권리협약 32조를 무시하는 내용이었다.
  
 조형곤 전 EBS 이사(맨 왼쪽)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전 이사,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홍수연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 공동대표,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조형곤 전 EBS 이사(맨 왼쪽)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전 이사,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홍수연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 공동대표,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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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 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하는 과정에서 축구공을 꿰맨 게 아니라 어머니들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팔아서 가난을 극복한 과정이 있었다"면서 "그런 노동집약적 사업은 그 나라의 경제상황에 맞춰 임금을 받는 것이 경제적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그러한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해당 교과서로 인해) 파키스탄 축구공을 안 사게 되고,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축구공을 만들어 적은 돈이라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변인 향해 "미친 여성" 막말 논란 빚었던 인사

사실 조 공동대표는 앞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 EBS 이사 등을 지낼 때도 우편향 논란을 빚었던 인사다.

그는 2010년 3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 결식아동 관련 정부 통계자료 제시에도 "대한민국에 굶는 아이 없다, 지금 굶는 아이를 따진다면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현장에서 굶는다면 우리나라 난리 날 거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2013년 9월 'EBS 심야 생방송 교육 대토론회'에 출연해선 배재정 당시 민주당 대변인의 논평을 거론하면서 "미친 여성"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2015년 6월 'EBS, 누구를 위한 교육방송인가' 토론회에서는 당시 EBS <지식채널e>와 <다큐프레임>을 문제 삼으면서 "EBS가 매우 편향적이고 선동적인 방송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5년 9월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뉴라이트 막말인사 조형곤, 공영방송 EBS 이사 선임을 취소하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나경원 "좌편향 교육 막으려면 교육감 직선제 고쳐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편향교육 실태 관련 교육시민단체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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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조 공동대표 발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마음에 와 닿도록 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편향 교육' 논란에 휩싸인 서울 인헌고 사태를 집중 거론했다. 최근 한국당은 인헌고 교직원·학생들의 반박과 해명에도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인헌고 사태, 한국당의 방문이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

나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인헌고 학생이 '우리는 정치적으로 개조 당한 마루타였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우리 교육의 이념편향성이 너무나 위태롭다"면서 "편향된 교육이 횡행할 수 있는 것은 (좌)편향된 교육감들이 당선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요새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선거법을 고칠 게 아니라 교육감 직선제를 고치자고 여러 번 얘기하고 있다"며 "시도지사와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통해 좌편향 교육감들을 거른다면 향후 교육감들이 마음대로 좌편향적 교육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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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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