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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을 주기로 살아가는 것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방송사 세트 디자이너가 생각난다.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꾸면 무대는 스타들의 한번 공연으로 화려하게 끝난 후 해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은 한 모금 담배 연기 만큼이나 허무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세트 디자이너 만큼이나 허무한 직업이 있다. 바로 마이스 전문가들이다.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에서 앞 글자를 따와 특정한 것이다. 마이스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3일 동안 꽃을 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때로는 수년 동안 공을 들인 행사라고 할지라도 한 순간에 꽃으로 피었다가 사라지는 이 산업에도 전문가들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이가 넥스페어의 김유림 대표다. 김 대표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아랍 등에서 산업계는 물론이고, 지도자 층까지 이르는 인맥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에 대한 경계가 당연시되는 국제 관계에서 최상위의 인맥을 형성한 김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500회 이상 마이스를 주관하거나 참관했다. 그리고 그 경험 속에 발견한 정수들을 모아 최근 <마이스는 살아있다>(필디앤씨 펴냄)를 펴냈다.
 
김유림 저 <마이스는 살아있다> 중국, 아랍전문가이자 마이스 업계 선두주자 김유림 대표가 마이스 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 김유림 저 <마이스는 살아있다> 중국, 아랍전문가이자 마이스 업계 선두주자 김유림 대표가 마이스 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 조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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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책을 내놓을 수 있는 계기는 지난 3년간 무역신문이나 아주경제신문 등에 꾸준히 써온 글들이다. 그 글들 가운데 시의성이 있고, 산업의 맥락을 알 수 있는 기고를 중심으로 묶은 이 책은 마이스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 등의 미래를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키워드를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마이스 전공자나 관광 관련자는 물론이고 중국, 아랍 등지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맨들은 꼭 읽어야할 책이다.

김대표의 인맥은 책을 펼치지마자 금방 알 수 있다. 추천 글을 써준 첫 인물이 두바이 통치자이자 알파제르 그룹 회장(Chairman of Alfajer Group)인 셰이크 하셔 막툼 알 막툼(H.H Shaikh HASHER MAKTOUM AL MAKTOUM)이다. 이밖에도 루오지에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부주석겸 비서장(한국의 상근부회장 해당) 등도 추천사가 있다.

김 대표는 마이스 산업이 이 시대를 보는 의미있는 창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이스는 참여자부터 기획자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상상의 공간이자 살아있는 지식의 배움터, 교류의 장이다. (...) 마이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때로는 소수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환경과 같은 인류 공통의 주제에 대한 논의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3부로 꾸며져 있다. 첫장은 마이스산업에 대한 인상과 문화를 담았고, 두번째 장은 글로벌 마이스 산업을 다루었다. 마지막은 김대표의 가장 중심 무대인 중국 마이스 산업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나라에서 가장 구체적인 결정체를 만들어야 하는 마이스 산업은 진행은 물론이고 결과까지 가는 데 적지 않은 난관이 있다. 그중에 가장 힘든 부분은 국가간 차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중국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들을 마이스로 접근할 때, 알아야 할 정보를 전한다.

그럼 점에서 중국 마이스 산업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선도지역인 선전의 마이스 산업을 김 대표는 가장 예의주시한다. 김 대표 역시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선전하이테크박람회의 한국 쪽 주관사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이스 전문가지만 문화 콘텐츠, 농식품, 제조업 등 전번에 인사이트 있는 제안들을 쏟아낸다.

이런 과정 속에서 김대표는 중국 '제조 2025'나 환경 관련 움직임, 또 마이스 산업 자체의 중요성을 직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 가장 예민하게 볼 것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의 빠른 흐름이다. 김 대표의 한국쪽 가장 중요한 거점이 선전인데, 선전은 탄센트, DJI, 비야디 본사가 있는 곳으로 가장 활발한 창업의 산실이기도 하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 쾌속 질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상무부, 과학기술부, 공업정보화 등 정부 부처와 금융, 기업이 같이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을 꿈꾸는 젊은 층이 많다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다.

마이스는 이런 현장을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김 대표의 눈은 그 만큼 정확하다. 그래서 추천사를 이홍웨이 대표는 "오랜 동안 겪었던 다양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스와 도시,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간으로 담고 있다"며 마케팅 부서, 마이스 관계자, 기획자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썼다.

김유림의 마이스는 살아 있다

김유림 (지은이), 필디앤씨(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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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를 개발하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투자유치 담당 상무로 일함. ' 노마드 라이프', '달콤한 중국' 등 14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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