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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중진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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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300명 중 6명 내지 7명 정도만 신뢰받고 나머지 분들은 못 받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도 신뢰 못 받는 분들일 거다."

19일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함께 진행한 국회혁신특별위원회 연석회의. 이해찬 대표가 '국회 개혁'을 강조하며 던진 뼈 있는 농담에 웃는 이는 거의 없었다. 최근 중진 의원 불출마설 등 당내 '핵심 관계자' 발로 불거진 이른 바 '586 물갈이론'이 보도되면서, 중진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떤 직업에 종사하며 이렇게 신뢰를 못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의 기관이 이렇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생산적이고 신뢰받는 국회'를 위한 중진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초선, 서울 은평갑)은 ▲상시국회화 ▲국회의원 불출석에 대한 패널티 및 징계 ▲국민소환제 도입, 윤리특위 상설화와 강화 등 특위 논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중진 의원 다수는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 비춰 '청문회법 개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병석 의원(5선, 대전 서구갑)은 "제가 알기로 어느 장관직의 경우에는 사양하는 분이 두 자릿 수 이상이라고 한다.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정책은 공개로 검증하는 제도로 고쳐야만 적재적소의 인재를 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 또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장관에 응하겠나, 야당을 잘 설득해서 이 제도만큼은 꼭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입법 책임, 무조건 야당 탓만 할 순 없다" 자성도

조국 장관에 대한 평가가 당내서도 나뉘는 상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강창일 의원(4선, 제주 제주시갑)은 "당내에서 조국 장관에 대해 쓴소리 하는 분들을 받들어주는 민주 정당,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중자애하는 모습들이 있다"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겠지만, 자중하며 정부 성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 당이 안정감을 갖게 됐다"라고 해석했다.

묵직한 자성론도 있었다. 김부겸 의원(4선, 대구 수성갑)은 "야당 행태는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국회가 적시적소에 입법을 못해 기술적 진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책임을 그들에게 다 돌릴 순 없다"라면서 "부끄럽지만 우리도 야당일 때 그런 자세로 투쟁했기 때문에 여야가 제 기능을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제도 개혁을 논의하더라도, 이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당과 함께 근본적인 갈등 해결을 위한 대안을 내놓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공천을 통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아닌, 특정 인사의 입을 통해 새어나오는 '물갈이설'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회의 종료 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오마이뉴스>와 만나 "(출마 여부를) 연말까지 공식적으로 결정해서 밝힐 것"이라면서 "제 소신은 인위적 물갈이론은 우리 정치의 천박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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