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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진해구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 예정지.
 창원 진해구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 예정지.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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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에 200억 원을 들여 높이 100m의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을 두고 논란이다. 창원시가 '순신 장군 타워' 건립 계획을 세우자 지역에서 찬성과 반대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순신타워는 창원시 해구 대발령 쉼터(옛 미군 통신부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창원시는 "신해양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 해군도시인 진해에 초대형 이순신 장군 타워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이순신타워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시는 타워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관광객이 진해만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고, 대발령 제1쉼터에서 타워까지 500m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관광객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용역비를 확보해 건립 타당성과 디자인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합포해전, 울천해전, 안골포 해전 등에서 일본 해군에 승리했고, 195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해 북원광장에 동상을 세워져 있다.

이순신장군타워가 들어서려면 먼저 창원시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창원시의회 안에서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창원시의회 심의에 앞서 지역에서 찬성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순신장군타워 건립이 되려면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불통의 대명사 이순신 타워, 주민들은 답답"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8월 1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순신 장군 타원' 반대 입장을 냈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8월 1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순신 장군 타원" 반대 입장을 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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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주장이 나왔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위원장 조광호)는 1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통의 대명사 이순신 타워, 주민들은 답답하다"고 했다.

10여 년 전 250억 원을 들여 건립하겠다고 했던 해양솔라파크와 관련해, 정의당은 "과연 진해가 해양관광지로 성장하였는가"라며 "거대한 돛단배 모양의 태양광 타워, 유리벽 복층 원형전망대, 거가대교, 신항, 우도 등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 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라 홍보했지만 초라한 결과물을 낳았을 뿐"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도시의 특성을 살릴 관광이 아닌 수많은 돈으로 토건사업을 해서 얻는 결과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정의당은 "마치 이순신 장군을 영웅에 그치지 않고 우상화한다는 비장에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신상을 제외하고 아무리 영웅이라 할지라도 100m의 조형물을 세우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김일성 동상도 30m를 넘지 못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100m의 인물 타워를 만든다는 것은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남해안 일대 지자체는 이순신 사업을 경쟁적으로 한다는 것. 정의당은 "부산, 거제, 고성, 여수는 물론 거제시에서는 창원시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은 세계최대 규모이지만 조만간에 이 수식어도 사라질 개연성이 높으며, 타 도시와의 차별성도 없기에 또다시 예산만 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 진해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명목 하에 부실사업만 추진한다면 후세대에 막대한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했다.

정의당 진해지역위"는 "더 이상 대형토건사업을 벌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버려야 할 것"이라며 "진정으로 진해를 위한다면 진해 안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유적부터 발굴,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역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 진해 건립 예정인 '이순신 장군 타워' 조감도.
 창원 진해 건립 예정인 "이순신 장군 타워" 조감도.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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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환영"

앞서 이순산장군타워에 대해 진해에서는 찬성 주장이 나왔다.

(사)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 진해 지역의 경남도의원과 창원시의원, 진해문화원, 진해YWCA, 진해발전협의회, 청년진해기획단정책팀 등 17개 단체는 이미 "대형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7월 30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석근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 회장은 "진해는 대표 군항 도시로 특히 1952년 진해 북원광장에 우리나라 최초로 이충무공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은 6·25 전쟁 중 국민의 성금으로 해군 정비창에서 제작돼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부의장(진해)은 "그린벨트 등 제약이 있지만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등 관계기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홍성철 진해문화원장은 "진해문화원 내부에서도 찬성의견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진해시민들의 마음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 등 단체들은 "진해는 시대의 아픔에 울부짖는 울음소리로 역사가 살아있는 일제에 항거한 수많은 선열의 얼이 숨 쉬는 곳"이라며 "수많은 성웅들 중에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충무공의 후예들이 진해해군사관학교 등에서 양성되고 있다"면서 "진해만의 3대 해전인 합포해전, 안골포해전, 웅포해전은 희생을 감내하며 지킨 구국정신과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 타워건립으로 관광의 도시로 명동 마리나항만, 해양공원 솔라타워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사계절 관광객이 찾아오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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