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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5일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1945년 그날 우리나라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그날 임시정부를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여느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본정부가 7월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을 규제한데 이어, 8월 2일 수출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켜 한국정부와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위안부 등 과거사를 반성·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대법원의 전범기업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보복조치로 대응하자, 민심도 폭발하며 불매운동과 여행자제 등 자발적인 '제2의 독립운동'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충남 예산군은 매헌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김한종·신현상·이남규·인한수·장문환 등 50여명의 독립유공자와 수많은 항일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기 때문에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감정적인 혐일(嫌日)이나 일시적인 반일(反日)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사실상의 경제전쟁에서 일본을 넘어서자는 극일(克日)이 그것이다.
 
지역정치권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김영호 위원장은 1인시위에 나서 “아베정권 OUT”을 외쳤다.
 김영호 위원장은 1인시위에 나서 “아베정권 OUT”을 외쳤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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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민중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경제보복 평화방해 침략야욕 아베정권 OUT'이라고 적인 팻말을 들고 7월 29일 1인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일본은 호시탐탐 한반도의 역사적 아픔과 불안정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왔다. 아베정권은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경제보복이란 말로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일본이 조선시대부터 계속된 침략야욕을 역사적으로 인식하자"며 "이를 군민과 함께 공감·공유하기 위해 나섰다. 8·15 광복절까지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봉길 정신’으로 경제전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윤봉길 정신’으로 경제전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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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일본 경제전쟁, 다시는 지지 않습니다'라는 펼침막을 앞세운 뒤, 5일 "아베정권은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즉시 철회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당 최선경 여성위원장은 '윤봉길 정신으로 당당히 맞서겠다'는 내용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농민회는 일본농기계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농민회는 일본농기계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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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도 능동적으로 힘을 보태며 '노 재팬(NO JAPAN)' 대열에 합류했다. 농민회는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1919년 이기지 못했지만 2019년 반드시 이긴다'는 구호를 내걸고, 콤바인과 트랙터 등 농업현장에 퍼져있는 일본농기계를 사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축협 하나로마트는 주류매대에서 일본맥주를 퇴출시켰다.
 축협 하나로마트는 주류매대에서 일본맥주를 퇴출시켰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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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하나로마트는 인기를 끌던 삿포로, 아사히, 기린, 코젤 등 일본맥주를 주류매대에서 퇴출시켰고, 일부 약국은 일본의약품 판매를 중단했다.

주민 장아무개씨는 "한 약국에서 일본 위장약 카베진을 사려고 했는데, 약사님이 '왜 일본 것을 팔아주냐. 지금은 안 팔고 있다. 우리나라도 좋은 거 많다'며 국산위장약을 권유해 그것을 샀다"고 전했다.

군은 대일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5일에는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위기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상황실(예산군청 경제과 기업지원팀, ☎041-339-7274)은 군내 350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애로사항을 받고 있다. 또 수출규제품목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해당품목 유무를 파악하는 동시에, △경제위기 대응 추경예산 검토 △피해기업 지방세 감면 △일본수출 농산물 모니터링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8일 기준 10개 업체가 일본과 수출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행히 피해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화학과 동물의약품 원료를 수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군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들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물의약품 원료는 다른 국가로 수입산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 하루단위로 수출입 기업과 피해상황을 접수해 충남도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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