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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가 좋아 모여 함께 운동한 지 만 3년 만에 서산 FC 선수들은, 지난 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첫 승리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축구가 좋아 모여 함께 운동한 지 만 3년 만에 서산 FC 선수들은, 지난 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첫 승리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 박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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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첫경기에서 학부모들이 서산FC유소년 축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본선 첫경기에서 학부모들이 서산FC유소년 축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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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16강 진출했어요."
"아들, 잘했어~~~ 축하해." 


승리 소식을 전하는 아이들 목소리에 힘이 넘친다. 이에 감동한 듯 엄마의 목소리도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축구가 좋아 모여 함께 운동한 지 만 3년 만에 서산FC유소년축구단(아래 서산FC) 선수들은, 지난 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첫 승리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2019년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초등학교 대회다. 그래서일까. 서산FC는 지난 10일 승리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자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 눈물을 흘렸다. 전국대회 본선에서 1승은 물론이고, 16강까지 진출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 

서산FC는 지역의 뜻있는 축구인들이 축구에 관심 있는 초등 50명, 중등 30명으로 구성해 지난 2016년 12월 창단했다. 특히, 만 7세부터 12세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서산FC는 오한교 감독과 유호준, 김응주 코치 등 3명의 지도하에 현재 총 42명의 선수들이 운동하고 있다. 

하지만 창단 이후 마냥 축구를 좋아해 시작한 아이들에게 좀처럼 승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감독은 "승패보다는 즐기는 축구를 하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본선 첫 경기에서 상대팀을 3대0 으로 제압하고 첫승을 기록한 서산FC 선수들.
 지난 10일 본선 첫 경기에서 상대팀을 3대0 으로 제압하고 첫승을 기록한 서산FC 선수들.
ⓒ 박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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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중학교 운동장을 빌려 매주 연습을 한 서산FC 선수들.
 서산중학교 운동장을 빌려 매주 연습을 한 서산FC 선수들.
ⓒ 박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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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중인 서산FC 선수들.
 경기 중인 서산FC 선수들.
ⓒ 한지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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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각종 지역 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들에게 만년 꼴찌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등 상대팀들은 약체팀으로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축구클럽이 아니다 보니, 연습할 만한 전용 구장이 없어 서산중학교 운동장을 빌려 매주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럴수록 이들에게는 오기가 생겼다. 

아이들의 이 같은 열정에 덩달아 부모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을 세탁하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3년 만의 첫승은 그동안 고생을 한꺼번에 잊게 만든 대 사건이었다.

이날도 서산FC 선수들은 규모가 큰 전국대회는 첫 출전이라 모두가 긴장한 듯 보였다. 1회전 탈락을 예상했지만 본선 첫 상대팀을 3대 0으로 제압하고 감격의 첫승을 이뤄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첫승의 감동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오한교 감독은 의외로 담담했다. 오 감독은 11일 필자와 통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경기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했다"면서 "그럼에도 처음 나온 전국대회에서 16강 진출해 기쁘다.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운동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겸비한 팀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오 감독은 "그동안 도움을 많이 준 분들 덕택으로 아이들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앞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를 뛰고 있는 서산FC 선수들.
 경기를 뛰고 있는 서산FC 선수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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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을 맡고 있는 5학년 이주화군은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었기 때문에 본선에 진출한 것 같다"며 "앞으로 경기에서도 제가 한 발 더 뛰겠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 끝까지 올라가고 싶다"면서 첫 대회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당차게 말했다. 

이날 첫 승리를 함께한 학부모 박혜원씨는 "월드컵 경기보다 더 재밌는 경기다.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정말 감동적이다"라면서 "만년 꼴찌팀이었던 지난 시절이 생각나 응원 온 학부모들이 모두 울었다"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첫승을 해 너무 기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서산FC 유소년 축구단의 활약을 기대한다. 앞으로 서산시에서도 유소년 축구장 건립 등에 힘써주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감동의 첫승을 올린 서산FC는 오는 13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서산FC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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