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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자신이 찍은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꽤 쓸모가 많다. 요리, 메이크업, 수납‧정리 등 각종 영상이 있어 생활정보를 쏠쏠하게 얻을 수 있다. 음악, 댄스, 게임 등의 영상을 통해 취미 활동과 자기개발도 가능하고, 먹방, 언박싱(unboxing), 리액션 영상 등도 넘쳐나 이것저것을 보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예전에는 악기를 배우려면, 비용을 지불하고 학원에 가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뷰트를 통해 내 방에서 악기 연주법을 익힐 수 있다. 설명도 쉽고 친절할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익히니 좋다. 게다가 시간과 돈까지 절약해 주니 더욱 좋다.

나아가 유튜브 이용자는 일방적인 미디어 소비자가 아니다. 유튜브에서는 누구나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 평범한 사람도 자신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올린 온갖 다양한 영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그 인기만큼이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핫'한 미디어로서 유튜브는 쓸모가 많지만 동시에 탈이 많기도 하다. 가짜 뉴스, 혐오 확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 등이 문제가 되곤 한다.

그래서다. 오늘날 새롭게 뜬 미디어인 유튜브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마침, 유튜브의 특성부터 콘텐츠 윤리까지 쉽게 설명해 주는 좋은 책이 나왔다. 바로 <유튜브, 쫌 아는 10대>로, 출간된 지 한 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그동안 새로운 미디어가 낳는 변화를 포착해 온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가 10대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기성 세대가 하루종일 텔레비전 앞에서 사는 것처럼, 오늘날 10대는 매일매일 유튜브를 본다. 그러니 유튜브 관련 교양도서가 10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좋은 청소년 도서가 그렇듯이, <유튜브, 쫌 아는 10대>는 학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미디어인 유튜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튜브 쫌 아는 10대 책 표지
▲ 유튜브 쫌 아는 10대 책 표지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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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바꾼 세상? 누구나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튜브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미디어 콘텐츠에 변화를 낳았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대표적인 예로 먹방을 들 수 있다. 게임 방송도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언박싱, 리액션 영상 등도 새롭게 나왔다.

덕분에 "옛날이었다면 쓸모없다고 여겼을 취미 활동이나 평범한 일상이 이제는 강력한 콘텐츠"가 되었고, "요리, 운동, 음악 등 다양한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게"(36쪽) 되었다. 그뿐이 아니다. 저자는 유튜브가 바꾼 세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유튜브는) 평범한 사람도 사회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던 사람도 누구나 자기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데다가 국경이라는 장벽을 무너뜨려서 세계인과 연결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이런 특성들을 발판으로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하니, 과연 유튜브가 이 시대를 대표한다고 봐도 될 것 같아."(57~58쪽)

한편,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덕분인지 요즘 청소년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게 꿈이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유튜브에 자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수익 구조의 현실도 짚어준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다고 무조건 돈을 받는 건 아니야. 최근 12개월간 채널 구독자가 1000명이 넘어야 하고, 총 시청 시간이 4000시간을 넘어야 광고를 넣을 수 있어. 이 조건을 충족하고 나서야 광고 수익이라는 게 생기는데, 이를 유튜브와 유튜버가 나눠 갖는 구조지. (…)

게다가 수익이 생기더라도 인터넷 방송을 하려면 돈이 들 게 아니니.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올리기 위해서 편집자를 따로 고용하는 경우도 있고, 장비나 작업실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래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큰 경우도 많다고 해."(25~27쪽)

만약 편하게 돈을 버는 게 목적이라면 생각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진정 자신의 취미활동 을 즐기기를.

가짜 뉴스, 혐오 발언, 선정적인 영상… 탈도 많은 유튜브

이 책은 '문제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유튜브가 뜬 것은 알고리즘의 영상 추천 시스템 덕분이다. 이용자가 원래 보고자 했던 영상을 보고 나면, 바로 이용자가 관심 있어할 만한 추천 영상이 뜬다. 그렇게 이용자가 영상을 다시 클릭해서 유튜브에 계속 머물게 만든다. 이것이 문제인 건 양날의 칼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는 유튜브의 수익을 위한 것이다. 유튜브는 이용자가 광고를 보게 만들어 수익을 얻는다. 사람들이 영상을 많이 볼수록, 유튜브에 오래 머물수록, 유튜브는 수익을 얻게 된다. 저자는 "유튜브의 목적은 사람들을 오래 잡아둘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거지 좋은 콘텐츠를 보여 주는 게 아니야"(102쪽)라고 설명한다. 

나아가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은 자극적은 콘텐츠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게 만들기도 해."(103쪽)라며 경고한다. 단적인 예로, 어린 아이가 유튜브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영상이나 선정적인 영상, 야한 영상을 보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는 '필터 버블' 현상도 낳는다. 정보 편식 현상이다. 그러니 가짜 뉴스, 혐오 발언이 쉽사리 확산되는 통로가 된다. 실제로, 한국에서 특히 정보 취약 계층인 노인 세대에 유튜브를 통한 가짜 뉴스 확산과 정보 편식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유튜브의 엔지니어였던 기욤 샬로의 말을 적절히 재인용한다. 
 
"체류 시간에만 집중된 추천 시스템은 필터 버블과 페이크 뉴스(가짜 뉴스)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었다."(104쪽)

새로운 미디어, 우리의 과제를 인식케 하는 <유튜브, 쫌 아는 10대>

이 외에도 이 책은 나쁜 콘텐츠가 쏟아지는 것에 대한 유튜브의 책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콘텐츠 규제의 어려움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참고할 최근 사례도 소개한다. 

그뿐 아니다. 이용자인 우리가 할 일도 제안하는데, 이는 이 책의 눈에 띄는 미덕이다. 즉 "우리 자신이 먼저 똑똑하고 현명한 이용자이자 창작자로 거듭나야"(160쪽) 한다는 것을 충분히 분량을 할애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덕분에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우리의 과제가 무엇인지 인식케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 부재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한다. 
 
"유튜브는 기업이 만든 상품이고, 이 매력적인 상품은 돈을 벌기 위해 우리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블랙홀처럼 우리의 시간을 빨아들이고 있어. 유튜브로 인해 혁신적이고 새롭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사회를 병들게 하는 나쁜 콘텐츠도 쏟아졌어. (…)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의 역할이야. 유튜브라는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거부하고 맞서고, 좋은 콘텐츠가 유통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하지."(180쪽) 

한편, 청소년은 기성 세대보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훨씬 빨리 받아들인다. 그 때문에, 청소년을 이해하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수월하다. 그래서 좋은 청소년 도서는,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대 변화와 그에 따른 우리 시대의 과제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테다.

유튜브 쫌 아는 10대

금준경 (지은이), 하루치 (그림), 풀빛(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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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이달의 뉴스게릴라 선정 2002년, 오마이뉴스 2.22상 수상 2003~2004년, 클럽기자 활동 2008~2016년 3월, 출판 편집자. 2017년 5월, 이달의 뉴스게릴라 선정. 자유기고가. tmfprlansgh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