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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해당 행위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국회 국토위원장직 사임을 거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주장했다.
▲ 박순자 "해당 행위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국회 국토위원장직 사임을 거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주장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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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밤 10시 연락도 없이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찾아와 귀신인 줄 알았다. 나 원내대표는 나한테 '사퇴하라'고 했다. '왜 경선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공천에 지장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국토위원장직과 공천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더니. '눌러 앉으시겠단 거군요' 이렇게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3선. 경기 안산단원을)이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나경원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해당행위로 징계를 받을 사람은 나 원내대표"라고도 주장했다.

이는 23일 국토위원장직을 같은 당 홍문표 의원(3선. 충남 홍성예산)에게 넘기라는 지도부의 요구에 불응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반발로 당내 '감투싸움' 논란이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확산되는 순간이었다. (관련기사 : '국토위원장 버티기' 박순자, 김순례보다 더 센 징계 받았다

그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콕' 집어 지적한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자신의 정당한 임기 2년 보장 요구와 근거를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국토위원장직 사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겉과 속이 다르다", "가식적 리더십", "원칙이 없다"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차기 총선 공천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을 겁박했다고도 폭로했다.

"지난해 국토위원장 선출 때 홍문표 경선 포기, 임기 2년 보장은 당연"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의원 징계 수위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한 뒤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는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의원 징계 수위는?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한 뒤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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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먼저, 자신의 '국토위원장 임기 2년 요구'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국토위는 지난해 7월 20대 후반기 원구성 당시 3선 중진의원 간 '임기 쪼개기'를 합의했던 여타 상임위와 다른 상황을 거쳐 위원장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상임위원장 임기 2년'을 전제로 경선을 치르게 된 상임위는 국토위와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 총 3곳이었다. 그는 "당시 초·재선들의 요구로 재선의원들을 상대로 이 상임위 세 곳에서 경선이 벌어지게 됐는데 국토위는 저와 박덕흠 의원(재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며 "경선 전 박덕흠 의원을 설득해 양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과 국토위원장 임기 쪼개기 대상으로 알려진 홍문표 의원은 박덕흠 의원의 양보 직후 갑작스럽게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임기 조정 없이 차라리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자, 홍 의원이 경선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즉, 사전 협의 없이 상대방(홍문표 의원)의 경선 포기로 당시 의원총회에서 20대 하반기 국회 국토위원장으로 선출된 것이므로 국회법에 규정된 2년의 상임위원장 임기 보장은 정당하다는 주장이다.  

"나경원, 국토위원들에게 상임위 불참·사퇴 종용 서명 요구하기도"
 
박순자 "해당 행위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국회 국토위원장직 사임을 거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주장했다.
▲ 박순자 "해당 행위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나경원" 국회 국토위원장직 사임을 거부해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행위를 해 징계받아야 할 사람은 박순자가 아닌 나경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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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이러한 전후사정을 알면서 국토위원장 사임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후보 신분으로 자신을 찾아와 지지를 부탁했을 때 '국토위원장직은 임기 나누기 합의를 하지 않았다. 전임 원내대표에게 확실하게 인수인계 받으라'고 전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당시 '알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위원장을 맡겠다는 홍문표 의원의 이야기를 듣고) 지난 6월부터 나 원내대표에게 '경위를 파악하고 조율해 달라, 합의되지 않으면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는데 무시당했다"며 "지난 6월 27일엔 나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경선을 시켜달라는 친서를 보냈는데도 지도부의 누구도 화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사임을 종용하면서 겁박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밤 10시 연락도 없이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찾아와 '사퇴하라'고 했다"며 "왜 경선을 시켜주지 않느냐고 했더니 나 원내대표가 '공천에 지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국토위원장 문제와 공천이 무슨 영향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거부하자, 나 원내대표는 '국토위원장으로 사회를 볼 때,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한 명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8일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실에 국토위원들을 다 불러서 '상임위 들어가지 마라'고 했다, 심지어 '의원총회를 열테니 국토위원들이 중심이 돼 위원장 사퇴 종용 서명을 받으라'고 했다. 그 자리에 있던 동료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원내대표가 할 일을 왜 우리가 하냐, 우리가 유치원생이냐. 이런 일에 가담할 수 없다'고 했단다. 그래서 7월 8일 국토위 땐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녹취록 언급... 박순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은 관련된 녹취록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의원은 당장 녹취록 공개 등 후속 행동을 취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녹취록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녹취록을 공개해야 할)그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해당 녹취록의 내용이 나 원내대표와 병원에서 한 대화인가"라는 질문에도 "오늘은 그만하겠다"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역제소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가능성만 남겼다.

다만 자신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한 재심은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선 때 한국당 당적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엔 "재심 결과를 봐야지 그 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이 홍 의원과 임기 조정을 약속해 놓고 위반했다거나 자신이 홍 의원을 따로 찾아가 6개월의 임기를 추가 보장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허위사실 유포다. (홍 의원을) 찾아가거나 사정한 적도 없다. 국회 의원회관 CCTV를 확인해서라도 고발하고픈 심정"이라며 "(내 요구는)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자 의원 기자회견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아직 (박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진 못했다"면서도 "나는 원칙대로 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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