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아이고 몸서리야~ 맨날 데모만 하고 산다!"
"발전소가 생긴다해가 반대하러 가잔네~"
 

11일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마을 입구에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던 한 할머니가 손사래를 치며 이야기했다.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남선면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안동 연료전지발전사업 주민설명회에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마을 중간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동안동변전소 앞에 걸려 있는 펼침막이 마을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있었다.
  
안동 연료전지발전사업결사반대 한국전력공사 동안동변전소 입구에 연료전지발전사업결사반대 펼침막이 걸려 있다.
▲ 안동 연료전지발전사업결사반대 한국전력공사 동안동변전소 입구에 연료전지발전사업결사반대 펼침막이 걸려 있다.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주민 약 100명이 참석한 설명회는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산 62번지 외 1필지 약 1만5천여m²(약 4600평)에 LNG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 자리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사업 시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발전소는 4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사업비가 약 28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많은 예산 탓에 여러 개 회사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업관계자는 주민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집에서 쓰는 건전지를 생각하면 된다. 건전지를 확대한 개념으로 LNG를 사용한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설비이며 효율도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높은 발전효율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설치된 타지역 부산 해운대와 분당에는 도로를 하나 사이로 주택가에서 운영이 되고 있지만 민원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원한다면 견학도 갈 수 있다"고 부연하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민 54명 중 13명 암으로 사망

관계자의 설명이 끝난 후 마을 주민인 A씨는 "발전사업자에게 부탁드린다. 우리 좀 살려 주이소"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우리 마을에 33가구, 54명이 살고 있다. 15명 중 13명이 암으로 돌아가셨고 두 분은 투병 중이다. 기가 막히는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주민 54명 중 13명 암으로 사망 사업설명이 끝나자 주민 A씨는 안동시의 각종 사업으로 인해 피해만 당하고 있다고 사업결사반대를 주장했다.
▲ 주민 54명 중 13명 암으로 사망 사업설명이 끝나자 주민 A씨는 안동시의 각종 사업으로 인해 피해만 당하고 있다고 사업결사반대를 주장했다.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이어 "안동시가 우리 지역에 법적으로 맞지 않은 아스콘 공장, 변전소, 혐오 시설 등을 갖다 놨다. 전자파 차이가 9배나 난다며 마을 철탑 전선과 비전선 밑에 전선을 0.5km 땅속으로 묻었다. 발전소를 굉장히 친환경적이고 불편함이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과 미세먼지 등이 폐기종, 기관지염, 위장병, 불면증을 동반한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금덩어리를 준다 해도 안 믿는다. 집에서 50m도 안 되는 곳에서 발전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이 죽어도 돈을 벌겠다'는 논리다"라며 "우리 지역에 절대 불가하며 헌법 10조 행복할 권리를 우리는 존중받아야 한다. 기업이 도덕적, 환경적 책임에 대해 기만하고 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연료전지발전사업 반대 서명 주민들이 연료전지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을 하며 의사를 밝혔다.
▲ 연료전지발전사업 반대 서명 주민들이 연료전지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을 하며 의사를 밝혔다.
ⓒ 권기상

관련사진보기

   
주민 B씨는 "신석리는 아스콘 때문에 변전소, 우사, 축사 때문에 싸움하고 시청에서 하는 일마다 우리 주민들을 괴롭혔다"며 "무엇을 갖다주는 것도 귀찮고 하니 주민들이 편안히 농사짓고 살 수 있도록 해 달라. 그게 우리 의견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 담당자는 "안동시가 직접 사업을 유치한 것이 아니"라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니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동인터넷뉴스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