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제주도를 방문할 때면 자연스레 렌트카를 고민한다. 업체 간 경쟁으로 렌트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무엇보다 이동 편의성을 위한 선택이다. 그런데 요즘 제주도 렌트카에는 전기차가 늘고 있다. 전기차를 운행하며 들었던 궁금증을 Q/A 형태로 정리해봤다. [편집자말]
당황했다. 난생 처음 '버튼식 기어'를 마주하자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내가 렌트한 차량은 코나 일레트릭. 분명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P(주차)에서 D(주행)로 옮겨봤지만 버튼은 먹통이었다. P에서 N(중립)으로는 넘어가기에, 중립기어에 놓고 출발하면 어떻게 되는지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보기까지 했다. 이대로라면 출발조차 불가능하다. 하필 오늘 렌트에는 동승자도 없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였다.

렌터카 업체 직원은 접수만 도왔을 뿐 차 인수 과정에 없었다. 차를 넘겨받는 건 온라인상 클릭 몇 번으로 정리됐다. 당연히 전기차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다급히 직원을 찾았다. 원인은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은 상태였던 데 있었다. 시동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녹색' 불이 들어온 상태에서 D를 누르자, 먹혔다.

차분히 생각했으면 당연한 이치였으나, 처음 전기차에 타 바짝 긴장한 상태였다. '전기차나 버튼식 기어가 생소한 사람도 많을텐데, 왜 아무런 교육을 하지 않을까' 아쉬움이 앞섰다.

하루 모는데 얼마를 충전해야 할까?
 
 (좌) 버튼식 기어 (우)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녹색 불이 들어와야 시동이 걸린 상태다.
 (좌) 버튼식 기어 (우)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녹색 불이 들어와야 시동이 걸린 상태다.
ⓒ 이주연

관련사진보기


본격적인 물음의 시작과 끝은 '충전'에서 비롯된다. 전기차를 모는 과정에서 생긴 질문들을 김현승 제주 EV콜센터 과장과 이태원 제주에너지공사 에너지개발연구센터 신사업부 대리에게 물었다. 다음은 답변 받은 것을 Q&A로 푼 것이다.

Q : 전기 자동차 충전소, 어디에 있나요?
A : 전기 자동차를 렌트했다면, 충전소 위치부터 궁금할 터다. 일단 탑승했다면 네비게이션 내 '충전소 찾기' 항목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지도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하면 충전가능 여부와 충전방식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충전소 찾기가 어렵다면 제주EV콜센터(1899-8852)에 문의하면 된다.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 문의를 통해 가까운 충전기 위치나 충전 사용 방법을 전달받을 수 있고 충전기 고장 접수 등도 가능하다. 구글플레이, 애플스토어에서 '제주전기차충전소' 앱을 다운 받으면 내 현재 위치와 함께 가까운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다. (제주 EV콜센터 김현승 과장)

현재 제주도 안에는 총 2331기의 개방형 충전기가 운영되고 있다. 1747기는 완속, 584기는 급속충전기다.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처음 들어본 소감은 '무겁다'다. 15kg에 달하는 케이블을 들어올려 충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Q : 전기차 충전, 어렵지 않나요?
A : 제주도는 올 3월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충전기' 52기를 설치했다. 올해 안으로 55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배려 충전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전동방식 충전케이블에 있다. DC콤보 충전 케이블의 경우, 자동으로 케이블이 내려왔다가 충전이 끝나면 또 다시 자동으로 케이블이 회수된다.

국내 전기차 충전방식은 크게 'DC콤보', 'DC차데모', 'AC3상'으로 나뉜다. 정부는 2017년 비교적 충전 속도가 빠른 'DC콤보'를 표준으로 정했고, 이에 따라 교통약자 충전기 전동방식 충전케이블도 'DC콤보' 한 모델만 제공되고 있다. 'DC차데모', 'AC3상'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보다 낮은 위치에 거치대를 놓아 편의성을 높였다.

충전을 위해서는 충전방식을 선택 → 회원인증 방법 선택 → 충전 금액 설정 → 차량에 커넥터를 연결 후 충전 → 충전완료 → 결제 단계를 밟으면 된다. (제주에너지공사 에너지개발연구센터 신사업부 이태원 대리)
 
 교통약자 배려 급속 충전기.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DC콤보 충전 케이블이 내려온다.
 교통약자 배려 급속 충전기. 동그라미 친 부분에서 DC콤보 충전 케이블이 내려온다.
ⓒ 이주연

관련사진보기

 
Q : 충전 시간은 오래 걸리나요?
A : 주행거리가 400km인 차의 경우 한 시간 급속충전하면 된다. 완속충전은 완충까지 8~9시간 충전해야 한다. 완속과 급속의 충전 속도는 7배 정도 차이난다. 완속 충전기도 공용주차장마다 마련돼 있으니, 꼭 100%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만큼 채우고 다음 이동 시 추가로 충전해도 된다. 제주도 탄소없는제주정책과는 '20% 남았을 때 80% 충전'을 권하고 있다. (제주 EV콜센터 김현승 과장)

Q : 충전요금은 비싼가요?
A : 1kWh 충전에 173.8원(환경부 기준, 2019년 12월 31일까지)이다. 코나 EV 연비는 5.6km/kWh로 100km 달리는데 약 3100원이 필요하다. 전체 200km인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데 6200원 가량이 필요하다. (제주에너지공사 에너지개발연구센터 신사업부 이태원 대리)

렌트카 업체에서는 전기차 충전 3000원 선불 카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하루 이용하는데 3000원이면 충분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Q : 비오는 날 감전 등의 위험은 없나요?
A : 충전 케이블 등은 처음부터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다. 커넥터가 부서지면 전기가 흐르지 않도록 돼 있다. 사용 중간에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Emergency 버튼을 눌러 모든 전기를 끊을 수 있다. 커넥터에서 충전을 하고 있어도 전기가 끊기게끔 해놨다. 버튼을 돌리면 비상상황 모드를 해제할 수 있다. 케이블이 전기차와 연결된 후 충전기도 전기차도 모두 OK 상태가 된 후 전기가 흐른다. (제주에너지공사 에너지개발연구센터 신사업부 이태원 대리)

현재 제주 지역 자동차 가운데 25대 가운데 1대는 전기차다. 구체적으로, 제주지역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체 자동차 중 4.05%(38만 6000여대 가운데 1만 5600여대, 제주도 교통정책과 집계 2019년 4월 기준)를 차지한다. 지난 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4만 5000여 대(국토교통부)로, 전체 전기차의 1/3가 제주도에 집중돼있는 셈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