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5당 원내대표 불러모은 문희상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5당 원내대표 불러모은 문희상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일방적인 패스트트랙 압박과 겁박으로 사실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중략) 만약에 (선거법-공수처) 패스트트랙 한다면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가 없을 것이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겁박은 누가 하나.(웃음)" -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경고, 그에 대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답이다. 문희상 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정지' 상태인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나 원내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하루 빨리 대한민국 국회가 정쟁(政爭) 국회가 아닌 민생 국회로 부활하길 바란다"라면서 "대화와 타협의 국회가 돼야 하는데 일방적인 (선거법 개정-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패스트트랙 압박과 겁박으로 사실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최종조율을 위해 회동하는 것을 겨냥한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때 우리 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정당이 185석 차지하고 있을 때도 일방적으로 선거법을 통과시킨 적이 없다"라며 "의회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인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미명 하에 겁박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한발짝도 못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여야정 협의체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겁박의 칼만 거둬주시면 이런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다른 원내대표들께서 저 빼놓고 만나시지 말고 국회의장님 앞에서 4월 국회 성과 내고 앞으로 20대 국회 원만히 끌어가자, 만약에 패스트트랙 한다면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의장은 이에 대해 "겁박은 누가 하나"라고 웃었다. '선거법-공수처 패스트트랙 합의 시,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가 없을 것'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말이 오히려 더 겁박처럼 들린다는 지적이다.

문희상 "겁박? 속이 시원한 말 아껴야 의회주의가 남는다"

다른 원내대표들도 문 의장의 지적에 말을 보탰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처리해서 일방 표결처리하는 게 아니다,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신속처리안건 절차"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 하겠다는 것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 아닐까"라며 "패스트트랙을 할 수 밖에 없던 밑바탕엔 제1야당(한국당)의 책임이 컸다, 국회법에 정해진 부분(패스트트랙)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나서야 할 때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겁박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장이 농담삼아 얘기하는데 이 자리에 올 때마다 늘 여당과 범여권만 있는 것 같다"라며 "의장이 내 편을 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하신다, 국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생각이 달라도 하다하다 (장외로) 나가는 것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어쩔 수 없어서 필연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때도 국민적 합의 속에 나가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겁박' 표현에 대해서도 "속이 시원한 말, 그 마지막 말을 아껴야 의회주의가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구체적으로 "그 말을 하면 막말이 되고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부메랑이 된다"라면서 "상생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마지막 말 하나는 아꺄두고 하는 것이 말의 품격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게 없으면 서로 공멸이다"라고 말했다.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