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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주재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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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을 미뤘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지 않겠느나"라고 강조하면서 선임 의사를 밝혀, 재차 '손학규 퇴진론'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종료 뒤 기자들을 만나 "이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된) 숙려기간이 거의 끝나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를 보이콧하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 출신의 세 명 최고위원을 향해 "21일까지 돌아와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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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그러나 이날 회의를 통해 당 내부 결속을 재차 다지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한쪽에선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해서 더불어민주당과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걸 손학규가 막고 있으니 손학규를 (대표에서) 내몰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와서 다른 당과 통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퇴행적인 자유한국당과 손잡을 수 있는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앞서 이언주 같은 당 의원이 제기한 '통합'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한국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것은 우리는 총선 전에 함께 한다"고 말한 데 이어, 21일 본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보수통합론'을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우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는 큰 통합의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민주평화당 등과 거론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도 일단은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다른 한쪽에서는 자칫 호남당으로 의심받을만한 제3지대 통합을 주장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중심을 잡고, 바른미래당이 제3의 길로 나가서 새로운 정치의 중심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빅텐트'론 주장을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런 입장을 반복했다. 손 대표는 기자들 질문에 "민주평화당과 합당은 없다고 제가 벌써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지금은 바른미래당이 '제3의 길'중심을 잡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 그게 우리 입장인 만큼, 다른 당과의 합당이나 연대 등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자리 연연 않는다"면서 '통합' 강조... 안철수계 의식한 발언인 듯

한편 같은 날 오전 이태규 같은 당 의원은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위 당내 '안철수계'가 지도부의 사퇴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굉장히 위기다, 위기 돌파를 위해서 지도부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가 어렵다. 당의 재건을 위해서 새로운 어떤 지도체제가 필요하지 않는가, 이런 의견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안철수 전 당대표와도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토요일 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통화를 드렸다. 그때 스웨덴 스톡홀름에 계시더라"며 "개략적으로 두 가지 의견을 주셨다. 첫째, 현장에 계신 분들이 의논해서 지혜를 모아 달라. 둘째,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달했다.

손 대표가 회의 중 '통합의 길'을 강조한 것도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당 내홍이 계속되고 있어 당대표로서 송구스럽다. 저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살아야 중도개혁과 정치통합의 길이 열린다는 믿음 하나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제3의 길, 중도통합의 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중심으로 한 당 내부 결속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 종료 뒤 취재기자들로부터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관련 질문이 이어졌으나, 그는 언제 임명할지, 누구를 임명할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등 손 대표의 '정면돌파' 방침이 계속되면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로 나뉜 당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관련 기사: 손학규의 배수진 "추석 전까지 성과 없으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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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