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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2019.4.17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2019.4.1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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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을 저지른 안아무개(42, 구속)씨는 10년 전 김해 소재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업재해 처리를 신청하였으나, 불승인된 이후 사회적인 불만이 가중되었고 피해망상이 심화되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남 진주 가좌동 한 아파트에 살았던 안씨는 지난 17일 새벽 거주지에 불을 내고 흉기를 휘둘러 사망 5명을 포함해 총 2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방화와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특정 사건 이후 피해 망상 심화

21일 진주경찰서는 프로파일러를 통한 피의자 정신 상태 등 사건 분석 결과를 밝혔다. 안씨는 평소 약자를 보호했던 경험이 있으나 사회 불평등을 수용한 채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증폭되어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학창시설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고,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주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씨는 2011년 1월경부터 2016년 7월경까지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68회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의 휴대전화기와 컴퓨터에 대하여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3000여 건에 대하여 통화 상대방을 확인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는 피의자가 올해 3월 중순경 진주 한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를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과 피의자의 정신상태 등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과 주변 CC-TV, 피의자와 피해자 진술, 프로파일러 분석 자료 등을 종합하여 당시 범죄상황을 재구성하고, 범죄사실을 확정하여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1명 장례 치러 ... 유가족 4명은 연기
 
 조규일 진주시장과 박대출 국회의원이 4월 17일 저녁,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좌주공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박대출 국회의원이 4월 17일 저녁,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좌주공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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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유가족과 관계기관의 협의가 결렬된 가운데, 피해자 황아무개(74)씨의 장례식이 이날 치러졌다. 나머지 4명의 유가족들은 장례를 연기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지방경찰청, 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기관들은 유가족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다. 유가족들은 국가기관의 진정 어린 사과와 피해 환자에 대해 완치까지 치료비 전액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지난 20일 낮 12시 40분쯤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 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예방을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치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 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김진기 의원 "경남도 차원의 대응 필요"

김진기 경남도의원(김해3)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벌어진 진주 방화·살인사건에 대해 사법적 처벌에만 기댈 게 아니라 경남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도 차원의 대응으로 '심리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것. 김 의원은 "지자체 차원의 심리지원센터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에 있다. 이를 벤치마킹한 조례가 지난 10대 경남도의회에서 추진됐으나 상위법 근거 부재 등을 이유로 보류되어 임기만료 폐기된 바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서울심리지원센터 운영 사례를 참고해 정신질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두루두루 심리지원 함으로서 마음을 다친 이들을 이웃으로 바라보고 사회로부터 격리되지 않게끔 하는 경남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며 '경상남도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재추진하겠다"며 "최근의 강력범죄로 인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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