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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비공개 정보위에서 민 청장은 수사 외압 여부를 묻자 “당시 수사담당자들이 전화를 받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들은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외압 여부는 수사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해 외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비공개 정보위에서 민 청장은 수사 외압 여부를 묻자 “당시 수사담당자들이 전화를 받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들은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외압 여부는 수사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말해 외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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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 전화를 받고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수사했다."

2013년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사건을 맡아 수사했던 상황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한 발언이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바른미래당 소속, 아래 정보위)은 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측의 이런 발언을 소개했다. 이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 보고에 출석해 당시 수사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이날 정보위는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등 내내 비공개로 약 4시간 넘게 진행됐다.

비공개 정보위에서 민 청장은 당시 수사 외압 여부를 묻는 의원들에게 "당시 수사 담당자들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외압 여부는 수사로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이 위원장이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곤혹스러운 상황'이나 어디서 전화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당시 경찰 수사담당자에게 전화를 건 주체를 기자들이 묻자, 이 위원장은 "민정수석실이 전화를 걸었는지, 정무수석실이 전화를 걸었는지 (민 청장이)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화를 건 주체'를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묻고자 했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 측 의원들의 강한 항의로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한쪽에서 '왜 외압이 있었다는 식으로 발언하느냐'고 난리를 쳤다"고 덧붙였다.

민갑룡 "외압 여부, 수사로 밝혀야"... 한국당 "왜 외압 있었단 취지로 말하느냐"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슷하게 발언했다. 그는 "제가 '외압이 없었는데 이 사건이 무혐의로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느냐'라 질문했더니, 민 청장은 이에 부정도 하지 않았고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수사에 대한 외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김학의 전 차관, 윤OO씨 등이 피해여성 2명을 특수강간, 피해여성 1명을 카메라 이용해 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 송치됐으나 무혐의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전 차관 사건을 두고서 당시 청와대 민정라인의 말과 경찰 수사팀의 말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조응천 당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상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등은 "당시 경찰이 '내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측은 "당시 청와대에 다 보고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비공개 정보위에 따르면 이는 '내사'와 '범죄정보 수집'을 구분해 사용하는 데 따른 혼선으로 파악된다.

이혜훈 위원장과 정보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이날 민 청장은 관련된 질의에 "당시 청와대에서 경찰에 물었을 때 '내사 중인 것은 아니지만, 첩보에 의해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분명히, 여러 번 얘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 성범죄 의혹을 청와대에 여러 차례 보고했다는 앞선 경찰 측 주장을 반복한 셈이다. "내사에 (정식) 착수한 것은 3월 19일이지만, 1월부터 이미 범죄 정보를 수집 중이었다"는 게 경찰 측 주장이다.

김 전 차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긴 동영상에 대해,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측은 김학의 차관 임명 전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임명을 만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영상은) 경찰 수사라인에서는 절대로 나간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간사들에 따르면, 박지원 의원이 '(영상을) 2013년 3월 초 경찰 고위 간부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 청장은 "아직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해 (이 말을) 믿을 수 없다. 수사로 밝힐 부분"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혜훈 위원장도 이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박 후보자, 박 의원이 본 영상은) 어떤 건지 알 수 없다"며 "경찰 측은, 당시에는 동영상이 돌아다닌 건 몰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닝썬 사건'에 대해 경찰은 유착 의혹 등으로 현직 경찰을 모두 6명, 전직 경찰을 2명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민 청장은 밝혔다. 또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앞서 한 유튜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는 집 앞으로 쥐약을 배송,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데 대해 '사실상 살인미수'라며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지만 늑장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여야 간사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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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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