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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5일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앞에서 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5일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앞에서 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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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되자 길병원이 지부를 무력화시키려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2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병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회장 생일에 각 부서별로 생일축하영상을 찍고 회장 사택을 직원들이 관리하는 의혹 등 길병원의 부당한 행위에 분노한 직원들은 지난 20일 새로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그러나 길병원은 노조가 설립되자 이를 무력화시키려고 지부 간부의 퇴근 후 이동 동선을 미행하고, 노조 간부가 일하는 시간 내내 부서장을 배치시켜 온종일 옆에서 감시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수석부지부장 등에게는 임금이 깎이는 부서로 발령하겠다며 협박하고, 지부가 노조 가입권유를 하는 정당한 활동을 벌이는데 부서장이 나타나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는 등 압력을 행사했으며, 경찰과 용역경비원, 기존 기업노조 간부들을 배치시켜 위화감을 조성하며 조합 활동을 방해했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19년 전인 1999년에 민주노조를 설립했을 당시 간부를 지냈던 당사자가 나와 "그때는 멀쩡히 일하던 직원을 하루아침에 백령도로 발령하고, 노조 활동을 하는 직원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심각했다"며, "길병원이 이전에 행했던 일들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길병원의 행위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를 요구했다.

노동청의 미지근한 반응... 근로감독관도 나 몰라라

지난 23일 지부는 점심시간 노조 가입 권유활동을 할 때 노-사 마찰이 예상되자 노동청 근로감독관 파견으로 사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 온 근로감독관은 지부 관계자들에게 "노동자들간 갈등이니 알아서 하라"는 말을 하고는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 사측의 관리자들과 용역 경비원들이 있었음에도 근로감독관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23일 진행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의 면담에서 "길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지만, '인원도 많이 없고 바빠서 당장은 하기 힘들다.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산업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해 당선 직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문 대통령 약속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길병원에서 자행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관계자는 강력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지부는 중부지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구서를 제출했다.

 안병훈 길병원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안병훈 길병원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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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사실 아니다", 노동청 "아직 검토 중"

길병원은 이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3일 <시사인천>과의 전화통화에서 길병원 관계자는 새 노조 지부장 미행과 관련해 "새 노조의 지부장이 미행당했다고 하는 얘기가 들려 확인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다른 부당노동행위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별근로감독 실시에 대해 노동청 관계자는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청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노동청장 면담 시 구두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 사실도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 관계자는 "월요일에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날 길병원에 파견됐던 근로감독관은 "당시 현장 상황이 노동자간 갈등이라고 판단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자리를 피한 것은 아니고 근처에 있다가 경찰이 철수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철수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부서장급 사측 관리자와 용역 경비원들이 출동해 위화감을 조성했을 때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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