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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무치행
 우루무치행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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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풀도 사람도 없고
간간히 가느다란 전선을 흔드는 바람 하나 
- 디카시 <우루무치 행 기차에서>

칭다오에서 정주를 거쳐 우루무치에 왔다. 대장정이라고 할 만하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칭다오에서 3박 4일 머물고 19일 밤 침대기차를 타고 20일 아침 정주에 도착했다. 명천그룹 북카페에서 오후 2시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하고 다음날 저녁 우루무치행 침대기차를 타고 23일 오전에 우리무치에 도착했다.

중국 대륙 동쪽에 서북쪽 거의 끝까지 가로질러 기차를 타고 달려왔다. 침대기차 안에서만 칭다오에서 정주간 하룻밤, 정주에서 우루무치간 두 밤을 보냈다. 특히 정주에서 우루무치로 가는 기차 길은 가도 가도 대륙으로 이어져 중국이 얼마나 큰 지 대략 짐작이 갔다. 몇 시간을 달려도 나무 하나 없는 돌산과 풀도 거의 자라지 않는 사막 같은 땅이 끝없이 이어지고, 간간히 전선주만 보이고 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디카시연구소와 하남성한국어교사협의회 공동주관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시상식 인사말(5월 20일 중국 정주 명천그룹 북카페 오후 2시)
 디카시연구소와 하남성한국어교사협의회 공동주관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 시상식 인사말(5월 20일 중국 정주 명천그룹 북카페 오후 2시)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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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우리무치 역 도착
 23일 오전 우리무치 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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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은 아직도 개발해야 할 곳이 무궁무진했다. 우루무치에는 치안이 매우 강화되고 있었다. 중국 여러 곳을 투어해 봤지만 경찰에게 검문을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기차 안에서다. 경찰이 30분 이상 검문을 했다. 그나마 중국어를 조금 알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정말 우루무치는 혼자 여행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루무치에서는 외국인은 호텔도 정해진 곳에서만 묵을 수 있었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어느 숙소나 제한이 없었는데, 우루무치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호텔 예약을 하지 않고 무작정 왔기 때문에 우루무치에 도차하자마자 숙소부터 정하는 게 급선무였다. 호텔을 거의 다서 군데나 갔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아마 치안이나 호텔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외국인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외국인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마침내 괜찮은 호텔을 찾았다. 258위안으로 아침도 제공됐다. 호텔 수준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우루무치도 투어할 곳이 너무 많지만 우선 신장 박물관을 찾아갔다. 숙소에서 버스를 이용해 쉽지 않게 찾아가 둘러보고 오니 뭔가 허전했다. 미라도 없어 이상했는데, 내가 간 곳은 우루무치 박물관이었다. 신장 박물관은 또 따로 있어 역시 버스를 타고 간신히 찾아가서 보니, 과연 규모도 컸다. 다양한 전시물들이 즐비했다.

 신장 박물관 외관
 신장 박물관 외관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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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란의 미녀'로 일컬어지는 3800년 전의 15세로 추정되는 미라
 '누란의 미녀'로 일컬어지는 3800년 전의 15세로 추정되는 미라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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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 때 장군 미라(585-633 AD)
 한 나라 때 장군 미라(585-633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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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위구루인의 전통 생활 양식
 신장 위구루인의 전통 생활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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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무치에는 신장 박물관 외에도 우루무치 박물관도 있다.
 우루무치에는 신장 박물관 외에도 우루무치 박물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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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라들이었다. 이곳의 미라는 사막에서 자연상태로 만들어진 것이 독특하다. 이집트의 미라는 인위적인 약물처리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신장의 미이라는 사막의 자연 건조로 처리됐다. 이를 중국어로 '간시'라고 한다. 신장박물관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었다.

이집트의 미라와는 달랐다

우루무치에는 오후 9시가 돼도 환하다. 이날 따라 비도 와서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약간의 감기 기운도 있다. 우루무치 첫날은 숙소 잡느라고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고 저녁에 숙소 인근에 야시장이 있다고 해서 가봤으나 썰렁했다. 그나저나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박물관 투어를 제대로 했다.

덧붙이는 글 | 2016년 3월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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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