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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다오
 칭다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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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5. 4 광장에는 
바람과 태양이 한 몸으로 타오른다
- 디카시 <오월의 바람(五月的风)>


칭다오도 버스 지하철이 잘 연결돼서 외국인이라도 바이두 지도를 이용하면 버스 노선과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칭다오 시내를 굳이 택시를 타지 않아도 둘러볼 수 있다. 택시요금도 저렴하여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이용해도 좋다. 이번 칭다오 여행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고 택시는 거의 타지 않는다. 버스 요금이 1위안이고 지하철요금도 3위안 남짓이다. 바다와 산이 있어 공기도 좋고, 해산물도 풍부하여 쾌적하니 좋다.  

칭다오의 5. 4 광장 중심에 5.4 운동을 상징하는 '5월의 바람(五月的风)' 조형물이 있다. 높이가 30m, 직경이 27m나 되는 이 조형물은 바람을 형상화하고,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색깔로 '타오르는 횃불'을 떠올리게 한다. 칭다오의 랜드마크다. 5.4 광장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교통도 편리하다.

칭다오는 중국 5. 4 운동의 도화선

칭다오는 5. 4 운동의 도화선이었다. 5. 4 운동은 1차 세계대전 패전국이 된 독일이 중국 산동성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권리와 이권을 승전국 일본에게 넘긴 것에 격분한 베이징 대학생들이 1919년 5월 4일 천안문 광장에 집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두 달간 중국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종국에는 일본군이 칭다오에서 물러났다.

 오월의 바람 조형물 주변에 펼쳐진 빌딩과 아름다운 바다
 오월의 바람 조형물 주변에 펼쳐진 빌딩과 아름다운 바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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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의 바람 오른 쪽 해안선을 따라 각종 진귀한 보석 류 등을 판매하는 간이 상점이 즐비하다.
 오월의 바람 오른 쪽 해안선을 따라 각종 진귀한 보석 류 등을 판매하는 간이 상점이 즐비하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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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 4 운동은 한국의 3.1 운동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3. 1 운동과 5. 4 운동은 다같이 두 달 동안 일어난 대규모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고 분노의 민중운동이었다. 1차 세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평화원칙을 제안했는데 그 중 하나가 민족자결주의 원칙이다. 각 민족은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자기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을 국제적으로 보장하자는 것이다. 파리강화회의에서 채택했으나 불행하게도 비유럽권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3. 1 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 위와 연관이 있음은 물론이고, 5. 4 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예나 지금이나 거대한 횃불로 일어나는 민중들의 분노는 그 어떤 무력으로도 막을 수가 없다. 그것이 천심이기 때문이다. 5월의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민중의 거대한 힘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칭다오의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우뚝 서서, 이를 웅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2016년 3월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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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