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산타리뇨
 산타리뇨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산토니뇨 성당 푸른 눈을 켜고 
사람 하나 둘 모여들고
- 디카시 <구도(構圖)>

세부에 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주로 호텔에 머물며 도보로 5분 거리의 세부 최대의 아얄라 쇼핑몰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독서도 하고 글도 쓴다. 이번에 숙소로 정한 골든 프린스 호텔은 도심에 있어 이동하기도 좋고 가격은 저렴한데 커피숍, 레스토랑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좋다.

호텔의 직원들은 나를 보고 중국인이냐 아니면 일본인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냐고 묻지 않는 것이 좀 이상하다. 오리지널 한국인인데, 왜 중국인 혹은 일본인으로 보느냐고 물으니 영어 발음 때문이라고.

아마,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영어 발음은 세련되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필리핀인들은 요즘 젊은 한국인들은 외모도 그렇고 영어도 서양인들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일까? 그런 점에서 내 영어 발음이 워낙 서투니까, 한국인이라고 생각 못 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세부에서도 K-팝, 한국영화 드라마는 상종가

한국인인 줄 알고는 한국 드라마 얘기도 하며, 한국배우 이민호를 좋아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아얄라 쇼핑몰에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삼성 로고였다. 아얄라 쇼핑몰의 스마트폰 매장에서도 삼성 스마트폰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다.

삼성 스마트폰은 단독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여타의 노키아 등 다른 스마트폰은 여러 메이커들과 공동 전시가 되어 있었다. 세부에서도 K-팝, 한국영화 드라마, 삼성 등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마젤란의 십자가가 안치된 작은 건물
 마젤란의 십자가가 안치된 작은 건물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마젤란의 십자가
 마젤란의 십자가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아기예수상 앞 붉은 촛불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아가의 모습도 경건하다
 아기예수상 앞 붉은 촛불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아가의 모습도 경건하다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산토리뇨 성당 주변에서 물건을 파는 소녀.
 산토리뇨 성당 주변에서 물건을 파는 소녀.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세부 시청 건물
 세부 시청 건물
ⓒ 이상옥

관련사진보기


어제는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마젤란의 십자가, 산토니노 성당을 둘러봤다. 택시비가 싸서 부담이 없었다. 이삼십 분 달렸는데, 미터 요금이 200패소(4122원 정도)도 안 나온다. 마젤란 십자가는 세부 시청 건너편에 위치하고, 바로 옆에는 산토니뇨 성당이 있다.

마젤란 십자가는 마젤란이 세부에 상륙하여 세부의 왕과 왕비, 그리고 많은 현지인들이 세례를 받게 한 것을 기념하는 3미터 크기로 되어 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작은 공간에 안에 안치된 마젤란의 십자가가 유명한 것은 역시 그 상징성 때문이다.

1565년 지은 유서깊은 세부 신토니뇨 성당의 어린 예수상

산토니뇨 성당은 어린 예수상으로 유명하며 유서가 깊다. 이 성당은 1565년에 지어졌다는데, 전쟁 시 모두 불에 탔지만 어린 예수상만 파손되지 않아 현지인들에게 추앙을 받게 되었다 한다.

필리핀의 메이저 종교는 가톨릭이다. 따라서 산토니뇨 성당은 가톨릭 신자들과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어제도 산토니뇨 성당은 미사가 진행 중이었고, 성당 마당에도 빨간 초에 불을 붙여 어린 예수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덧붙이는 글 | 2016년 3월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