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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싸이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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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는 아직도
한국 강남 스타일!
- 디카시 <싸이>

지금부터 10여 년 전 홍콩의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었으니 삼성과 엘지 광고판이었다. 이번 홍콩 여행 숙소 인근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서 걸어 20분 정도면 침사추이 해변가에 도착할 수 있어 자주 밤 산책을 나간다. 갈 때마다 고층 빌딩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멀리 홍콩섬이 보이고, 간간히 삼성과 엘지의 광고 로고가 보인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게 있다. 베이비 부머로 50년대 후반 경남 고성 시골마을에 태어나서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처음 마산 야경을 보았을 때의 충격이다. 등잔불을 켜고 지내며 촛불만 방에 켜도 눈이 부실 만큼 느껴지던 환경에서 갑자기 도시 마산의 밤 전등 불빛은 얼마나 놀랄 만한 것이던지.

워낙 도시문명의 혜택 없이 어릴 시절을 보내며 들개처럼 야산을 뛰놀며 자랐던 터라 지금도 황홀한 도시문명 앞에서는 자주 깜짝깜짝 놀란다. 교수 연수 차 홍콩에 와서 처음 와서 본 홍콩섬의 화려한 광경도 그렇다. 삼성, 엘지 광고가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당시 한국에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고 아마 그때도 깜짝 놀랐으리라.

 홍콩 공항에서 이슬람인으로 보이는 연인이 스마트폰으로 한국 드리마를 보고 있다
 홍콩 공항에서 이슬람인으로 보이는 연인이 스마트폰으로 한국 드리마를 보고 있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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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스트리트 인근 한국식당
 템플스트리트 인근 한국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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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사추이 해변에서 보는 홍콩섬의 삼성, 엘지 로고 광고.
 침사추이 해변에서 보는 홍콩섬의 삼성, 엘지 로고 광고.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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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화한 침사추이의 고층빌딩 사이로 멀리 홍콩섬의 엘지 로고가 선명하다
 번화한 침사추이의 고층빌딩 사이로 멀리 홍콩섬의 엘지 로고가 선명하다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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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홍콩 여행 곳곳에서도 글로벌 코리아를 느낀다. 먼저 홍콩공항에서 하루 저녁을 묵으며 본 광경부터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슬람인처럼 보이는 한 쌍의 연인이 스마트폰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것이 한국 드리마임을 보고 놀랐다. 이슬람 하면 아직 좀 낯설게 여겨지바, 그들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다니, 그것도 한국공항이 아닌 홍콩공항에서 말이다.

숙소 인근에 한국식당이 있다. 한국식당에서는 서양인들도 자주 식사를 한다. 그 한국식당에는 강남 스타일의 싸이 캐릭터로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 또한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을 매일 밤마다 산책하노라면 한국 청년들도 자주 눈에 띈다.

2차 대전 후 신생국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 달성한 한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국 중에서 한국만큼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한 나라는 없다는 건 주지하는 바이다. 서양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민주주의를 추구해 왔지만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성취하려다 보니, 이념이나 경제의 양극화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도 없지 않다. 물론 한국의 민주화가 비록 짧은 기간에 달성된 그만큼 많은 희생과 피도 요구되었다.

해외로 나와 보면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금도 다방면에 걸쳐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려되는 점 또한 많지만 모두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 속에 보여주리라 굳게 믿어 보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016년 3월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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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