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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선생님들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 별이 된 선생님들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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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다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교사들과 함께 근무한 김덕영 교사는 이날 처음 무대 위에 올라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기간제 교사'도 학생과 함께했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계시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기간제교사인데 나중에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조금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다.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이지혜·김초원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하는 이 슬픈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덕영 단원고 교사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김덕영 교사가 "기간제 교사도 선생님이다. 순직을 인정하라"고 호소했다.
▲ 김덕영 단원고 교사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김덕영 교사가 "기간제 교사도 선생님이다. 순직을 인정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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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선생님들을 기억하자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 별이 된 선생님들을 기억하자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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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교사는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했다. 특수학급 교사인 그는 장애학생들과 수학 여행 다음날인 2014년 4월 17일 제주도로 향할 계획이었지만, 끝내 가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로 12명의 동료 교사를 잃은 그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보호자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했던 12명의 교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정의가 무엇인지를 뭐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수학여행을 준비하며 개설한 선생님들의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 당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참사 전날 저녁 안개 때문에 아직 출항 허가가 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는 말, 아픈 학생이 있으니 응급약을 달라며 움직였던 선생님들의 대화를 기억한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학생들을 지켰던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채팅방은 "배가 기운다"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는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혁신처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교사 9명 중 기간제 교사인 김초원·이지혜씨를 제외한 7명의 정규직 교사의 순직만 인정했다. 김씨는 "세월호에는 정규, 비정규 교사가 탄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탔다"라며 "기간제 교사여서 교사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덕연 교사 임덕연 이포초 하호분교 교사는 ‘순직을 인정하라’는 시를 낭송하며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죽음을 추모했다.
▲ 임덕연 교사 임덕연 이포초 하호분교 교사는 ‘순직을 인정하라’는 시를 낭송하며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죽음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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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연 이포초 하호분교 교사는 '순직을 인정하라'는 시를 낭송하며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죽음을 추모했다. 그는 "업무 중 돌아가신 것을 순직이라 하는데 순직이 아니라면 업무 중이 아니었던가"라며 "불안해 하는 아이들 다독이며 구명 조끼 벗어 입히며 조금만 기다리자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국가를 믿은 값이 고작 이거란 말인가"하는 시를 읽어 내려갔다.

'행동하는 교육', '가만히 있지 말라'는 교육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행동하는 교육'을 하겠다는 다짐도 이어갔다. 전교조 인천지부 황진호 교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교육을 해왔는지 반성했다"라며 "아이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고 행동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 역시 '가만히 있지 말라'는 교육을 꿈꿨다. 인천 원당중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현빈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3일 동안 수련회를 다녀오니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라며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관심을 두고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 않는 나라와 교육을 꿈꾼다"고 말했다.

별이 된 선생님들을 기억하자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 별이 된 선생님들을 기억하자 전교조 경기지부는 13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년, 별이 된 선생님을 기억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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