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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영화 ‘인천상륙작전’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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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오늘의 나쁜 방송 보도(7/29~31)
나쁜 보도 1|투자하고 홍보까지…수신료로 못 하는 게 없는 KBS
KBS <北, 영화 '인천상륙작전' 맹비난…왜?>(7/29, 16번째, 김학재 기자, http://goo.gl/bzxASz),<앵커&리포트/'영흥도 탈환' 숨은 전쟁영웅 박동진 중사.>(7/29, 17번째, 장덕수 기자, http://goo.gl/XsDBzM)

27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KBS의 관심이 지나치다. 지난 13일 KBS는 저녁종합뉴스 <영화로 부활한 '맥아더' 리암 니슨 내한>(7/13, 26번째, http://goo.gl/auktPw)에서 맥아더 장군 역할인 할리우드 배우 리암니슨의 내한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또한 27일 방송된 'KBS 뉴스라인'에는 주연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정재는 이밖에도 KBS의 정전 63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인천 상륙작전의 숨겨진 이야기, 첩보전>(7/26 방영)에도 내레이션으로 출연했다. 여기에 리암 니슨은 아예 저녁종합뉴스인 <뉴스9>과 인터뷰를 논의했다고 한다.

KBS는 27일에도 <앵커&리포트/北 "사흘간 인천상륙작전 저지" 거짓 선전, 왜?>(7/27, 5번째, 김학재 기자 http://goo.gl/k50pgB)에서 굳이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서 자세히 전했다. 보도는 "오늘(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입니다", "영화 '인천 상륙 작전'은 실제 상륙 작전이 이뤄지기 전에 적의 군사 기밀을 빼낸 우리 해군 첩보대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라고 영화의 제목을 직접 언급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더니 29일 <앵커&리포트/'영흥도 탈환' 숨은 전쟁영웅 박동진 중사>에서도 협정 63주년을 맞아 6·25 전쟁 역사적 의의나 인천상륙작전의 성과를 평가하기보다는 "미 극동군사령부는 비밀리에 인천 상륙 작전을 위한 정보 수집을 우리 해군에 지시합니다, 일명 '엑스레이' 작전입니다" 노골적으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 내용인 '엑스레이' 작전을 언급했다. 또한 <北, 영화 '인천상륙작전' 맹비난…왜?>에서는 "이 영화(인천상륙작전)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입될 것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라며 북한의 반응을 전하며 <인천상륙작전>의 '반공주의' 성격을 더욱 강조했다.

이쯤 되면 KBS의 <인천상륙작전> 띄워주기 행태는 노골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KBS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대주주라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인천상륙작전'에 30억 투자한 KBS, 민망한 홍보>(8/1, 김도연 기자, http://goo.gl/A2P6GL)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의 총 제작비 170억 중 KBS와 KBS미디어가 투자한 금액은 30억 원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화의 엔딩크레딧에서 KBS와 KBS미디어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이 자신들이 투자한 영화라고 해서 자신들의 뉴스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것은 매체를 사유화하는 것이며, 부도덕한 행태이다. 게다가 그것이 공영방송이라면, 이는 더욱 말이 안 된다. 영화의 이념이나, 수준을 떠나서 국민의 수신료를 영화에 투자하고, 그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 국민의 방송인 KBS를 제멋대로 이용하는 KBS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나쁜 보도 2| '반공영화'에 비추하면 좌파? 색깔론 내세운 MBC
MBC<영화 관객 vs 평론가 '정반대'의 평점·시각, 왜?>(7/29, 20번째, 이경미 기자, http://goo.gl/yps0MA)

MBC는 <영화 관객 vs 평론가 '정반대'의 평점·시각, 왜?>에서 '반공영화'에 낮은 평점을 주었으니 평론가들이 '좌파'라는 황당한 편 가르기 행태를 보였다. MBC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는 영화가 "평론가들에게는 유독 박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의 호응과 시청자 평점을 소개했다. 포털에서 8.6의 높은 평점을 받은 대중의 평가와는 달리 <씨네21> 평론가들의 평점은 평균 3점으로 매우 박했다. 이에 MBC는 대중과 평론가 간의 인식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은 "이상하다"며 운을 뗀다.

 △MBC 뉴스데스크 <영화 관객 vs 평론가 '정반대'의 평점·시각, 왜?>(7/29)
 △MBC 뉴스데스크 <영화 관객 vs 평론가 '정반대'의 평점·시각, 왜?>(7/29)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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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에 빠진 영화 평론가들이 실수한 게 반공영화라는 자체를 놓고 역사적으로 쭉 뒤져 보면 반공영화는 나쁜 영화는 아니에요"라며 최공재 영화감독의 의견을 소개한 MBC는 이어 "우파 영화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영화 <연평해전>과 <국제시장>은 비교적 낮은 평론가 점수를 받은 반면 제주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과 <화려한 휴가>, <변호인>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라며 평론가들에게 노골적인 좌·우 색깔론을 적용한다. MBC의 논리에 따르면 좌파 평론가들이 우파 영화인 <인천상륙작전>에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왜곡이다. 당장 <씨네21>에서 국제시장(5.33점)이나 명량(6.18점) 등 소위 '우파적'이라 불리는 영화를 검색해 봐도 <인천상륙작전>만큼 박한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인천상륙작전>의 문제는 영화 자체 문제이지 우파·좌파의 이념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인천상륙작전>에 "멸공의 촛불"이라며 별점 3개를 준 김수 평론가의 자세한 리뷰를 보면 "장르적 쾌감은 많이 부족하다.", "캐릭터는 입체화되기보단 평평해진다.", "애절한 가족사 역시 영화의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않고 개연성을 저해하는 구성으로 삽입된다" 등 장르·시나리오의 문제점을 지적할 뿐이다. 좌·우 색깔론으로 영화를 평하지는 않는다. '반공주의' '애국주의' 등은 오히려 영화가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주제이며 평론가들은 이 주제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영화를 평한다.

중앙일보도 <너무 완벽한 맥아더, 괴물 같은 북한군…147억짜리 반공영화?>(7/22, 25면, 장성란 기자)에서 "한국전쟁에 뒤얽힌 복잡한 국제 관계와 역사적 배경을 뭉뚱그리는 흑백 논리에 가깝다"며 인천상륙작전의 반공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좌·우 가릴 것 없이 영화의 개연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영화라는 문화를 접하는 데 있어 매체를 평가하는 평론가와 매체를 직접 향유하는 관객의 의견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싸잡아 '좌파'로 매도하면서 '이념에 빠진 평론가들이 실수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정말 이념에 빠져 있는 것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 민언련 오늘의 좋은 방송 보도(7/29~31)
JTBC <언론·국민들 탓만…'반성 없는' 자화자찬 메르스 백서>(7/29, 12번째, 구혜진 기자, http://goo.gl/OmBtzf)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종식을 선언한 지 약 14개월 만에 '2015 메르스 백서 : 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를 발간했다. 480여 쪽에 이르는 정부의 메르스 '반성문'은 "질병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끌고 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일할 사람은 없는데 보고하라는 곳은 많았다" 등 정부의 리더십 부재와 부실한 방역체계를 지적했다. 하지만 '교훈을 얻다'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백서의 내용은 반성보다는 변명과 남 탓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BS가 <메르스 환자 살리려다 감염…눈물의 극복 소감>(19번째, 윤나라 기자, http://goo.gl/FzAvDy)에서 메르스에 대해 다뤘으나, 백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장을 파악하고 책임지는 실질적 리더가 없었다", "일손이 부족한데 보고하느라 방역 구멍이 났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실렸다며 정부의 입장을 간략하게 요약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JTBC가 백서의 내용을 분석하며 "정부 신뢰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선 '보도 준칙이 무너졌다' 'SNS상에서 괴담이 급속히 유포됐다'며 언론과 국민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라고 지적했다. "35번 환자에 대한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서도 정부의 한목소리 원칙을 깨 불신을 키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며 정부가 지자체에 책임을 돌리는 백서의 내용을 꼬집었다.

또한 "복지부의 대응에 대해선 "노력했다", "괴담은 점차 감소했다"며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었습니다." 라며 정부의 자화자찬을 비판했다. 백서란 정부에 보고하는 공식적인 보고서이며,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 분명하게 진단하고 상세한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 일어날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에 대비해야 할 정부가 SNS 괴담이나 지자체에 책임이 있다는 식의 변명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 모니터 대상 :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http://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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