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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민들은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천안시민들의 불만은 시내버스 요금, 버스 기사들의 난폭한 운전, 복잡하고 편중된 노선에 집중되었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비싼 요금이 기분 나쁘죠."

쌍용동에서 성정동까지 출퇴근하는 이세영씨의 말이다.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 만난 유대식씨는 버스에 오르던 중 차량이 출발하여 길에 떨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천안 아산역에서 만난 박동훈씨는 급회전을 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아 버스에서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① 천안의 비싼 버스 요금

천안의 시내버스 요금은 현금1400원(성인)이다. 전국 시내버스 요금 평균이 1264원을 감안한다면 천안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비싸다. 천안을 포함한 충청남도가 현금 1333원으로 가장 비싸며, 대구, 광주광역시가 1200원으로 요금이 가장 싸다. 천안시 교통과 관계자는 유류비 인상과 버스기사 임금 상승으로 버스회사 재정이 어려우며,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적어 버스회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요금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성인 요금 비교 출처:행정자치부
▲ 시내버스 성인 요금 비교 출처: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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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버스회사 보조금은 수익이 적은 벽지노선 운행, 환승과 할인에 관한 손실 보전에 사용된다. 천안시의 버스회사 보조금은 360대 버스에 140억여 원으로 버스 한 대당 약 3800만여 원이다.

천안에 비해 인구가 적은 아산시는 158대의 버스에 100억여 원으로, 버스 한 대당 6300만여 원, 인구가 비슷한 청주시는 389대의 버스에 240억여 원으로, 버스 한 대당 6100만여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천안시 교통과 관계자는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버스회사 보조금이 적게 지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아산,청주 3개 도시의 지차체 버스 지원금 비교 출처. 천안, 아산, 청주시청 교통과
▲ 천안,아산,청주 3개 도시의 지차체 버스 지원금 비교 출처. 천안, 아산, 청주시청 교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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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천안의 버스는 난폭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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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내버스의 '난폭함'을 신고하는 글들도 '천안아산버스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종종 올라온다. 이처럼 천안 시내버스의 '난폭함'을 신고하는 사례가 많다.

천안 시내버스 기사가 난폭 운전을 한다는 문제제기는 근무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안 시내버스 회사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복격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복격일제의 하루 근로시간은 평균 12.7시간, 월 근무시간은 246.6시간이다. 반면 서울 시내버스는 1일 2교대 형식으로 근무한다. 1일 2교대의 하루 근로시간은 평균 9.1시간, 월 근로시간은 222.5시간이다.

천안 시내버스 회사가 시행중인 복격일제는 휴식시간이 적으며 근로시간이 많은 근무형태이다. A운송회사의 기사 최씨는 2시간 운행 후 40~50분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버스 기사들은 쉬는 시간에 주유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 운행을 서두른다고 주장했다.    

서울, 천안 시내버스 근무 현황 출처:고용노동부
▲ 서울, 천안 시내버스 근무 현황 출처: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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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 운전의 원인은 노후화된 버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A운송회사의 기사 윤씨는 차량이 오래될수록 승차감이 좋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의 내구연한은 9년으로, 검사를 통해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천안시의 시내버스는 전체 360대 중 54대로 노후 버스 비율이 15%이다. 반면 서울시의 노후버스 비율은 4.69%, 충청남도의 노후버스 비율은 12.1%이다.

천안, 서울, 충청남도의 버스 노후화 비교 출처: 국토교통부
▲ 천안, 서울, 충청남도의 버스 노후화 비교 출처: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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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천안시 확장을 못 따라오는 버스 노선

천안시의 신도시는 원도심에 비해 인구가 많지만 버스 노선은 적다. 불당동(신도시)의 인구는 2만8504명으로 중앙동(원도심)의 인구 5849명에 비해 불당동이 약 5배 많다. 그러나 천안 시내버스 노선은 중앙동에 집중되어있다. 불당동 정류장의 배차된 버스 노선은 평균 3.37개이지만 중앙동의 경우, 평균 22.07개였다.

두 지역의 버스 노선 대비 인구 비율은 약 32배 차이가 났다. 천안시 교통과 관계자는 원도심에 노선이 집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교통카드 데이터를 통해 버스 주이용 시간대, 유동인구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시행된다.           

신도시와 원도심의 인구 분포와 버스 노선 현황 출처:행정자치부, 천안교통정보시스템
▲ 신도시와 원도심의 인구 분포와 버스 노선 현황 출처:행정자치부, 천안교통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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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시내버스 개편을 위한 노력 사례

천안시 인구와 노선규모가 비슷한 청주시와 전주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는 3월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시내버스의 수요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승강장에서 조사원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문제점, 불편사항 등을 조사했다. 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만족도 조사를 집계하여 노선개편에 반영하려 한다.

전주시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서비스의 개편을 위한 시민 모니터 단을 모집했다. 시민 모니터 단은 전주 시내버스의 안전운행, 운행실태, 친절도, 차량관리 등을 평가한다. 또한 시민제보로 친절기사를 선정하려 한다. 친절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사들의 자발적인 친절의식을 키우려고 한다.

천안시는 5월부터 9월까지 시내버스 운행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승무원의 근무 태도와 승·하차 때 승객에 대한 배려, 급정거, 과속운행 여부 등 10가지 항목을 조사할 예정이다. 승무원의 운행 행태 결과를 월별로 집계하여 보통 이하의 등급을 받은 승무원을 관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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