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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은 지난해 업계 전체로 봤을 때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233조 원으로 2011년에 비해 6.0%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5조 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어들었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째 감소세다.

연구개발비 투자기업도 전년에 비해 매출 5.9% 감소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50인 이상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자본금 3억 원 이상 국내기업 1만 2010개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액 1000원당 47.2원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33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이듬해 62원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로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업종은 출판영상통신업과 건설업이었다. 1000원당 92.5원의 이익을 남기던 출판영상통신업은 71.9원에 그쳤고 건설업은 매출 1000원마다 되레 15.2원의 손실을 봤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3% 증가한 1899억 원이었다. 반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6026개 기업의 매출액은 평균 2864억 원으로 전체 기업 평균치보다 1.5배 높았다.

7년간 존속기업 중 연구개발비 투자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대상 기업 평균의 2.6배에 달했다. R&D 투자 기업의 매출 성적은 투자가 없었던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났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설비투자율은 40%대... 경쟁력 상실 우려"

국내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읽힌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세계 경기 침체로 내수 경기도 좋지 않아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생존할 수 있지만 순이익이 적으니 투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연구개발비는커녕 시설투자조차 어려운 중소기업 형편은 한층 심각한 수준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국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한정해서 물어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60%가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요즘은 그 비율이 4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조사된 통계에 따르면 설비투자를 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전체의 60%를 넘는데 한국은 이런 측면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중소기업 기준이 250인 미만으로 한국보다 더 엄격하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고용을 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커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 기조를 설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기업활성화의 초점을 대기업 성장에 의존하면 장기적으로 고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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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kg. '밥값'하는 기자가 되기위해 오늘도 몸무게를 잽니다. 살찌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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