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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사느산책로와 이름 모를 새 금대산은 지표면이나 하천에서 높이 50m도 안되는 도심 속 낮은 산이지만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 금대사느산책로와 이름 모를 새 금대산은 지표면이나 하천에서 높이 50m도 안되는 도심 속 낮은 산이지만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 정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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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소재 월문천 변에는 산이라고 불리기도 쑥쓰러울 정도로 낮은 동네 뒷산같은 산이 있다. 산 이름은 금대산. 일반인들이 운동 삼아 이용하는 산책로 정도에 불과하지만 와부읍 덕소리와 도곡리를 경계짓는 산으로,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소중한 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산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고 이용하고 있다.  본 기자는 5일 오후 운동할 요량으로 이 산에 올랐다.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고,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새 지저귐은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문득 이 새들의 노래를 카메라에 담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늘 분신처럼 따라 다니는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말이 디지털카메라이지 영상이나 녹음 면에서 소위 '똑딱이'로 불리는 최신 디지털카메라만도 못한 성능의 오래된 카메라다.

그래도 누구보다 가장 알차게 이용하고 있어 본전 생각을 잊은지 오래다. 물론 작동 명령에 대한 반응이 느린 게 흠이긴 하다. 그렇지만 오래됐으니 당여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잇다. 가난한 기자를 만난 탓이리라.

어디에 있는 지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가까이서 사방 숲 속에서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녹음을 시작하니 언제 약속이라도 한 듯 많은 새들이 본 기자의 녹음에 적극 참여했다.

때론 속삭이며 구애하듯 아름다운 밀어로, 때론 자신들이 주인인 산에 오른 인간의 발걸음을 경계하듯 거친 목소리로, 그리고 때론 모든 새들이 화음을 맞춰 합창하 듯 크고 작게 노래를 불렀다.

물론 그 조화로운 합창에는 훼방꾼도 빠지지 않았다. 바람소리,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 기차소리, 헬리콥터 소리, 공사장 소리, 아이들 운동자에서 뛰오 노는소리, 그리고 본 기자의 발걸음 소리.  아! 본 기자의 카메라 작동음도 녹음에 옥의 티를 남기는데 빠지지 않았다.

약 40여 분(마냥 걸으면 20분이면 충분)을 걸었을까 산 중간에서 출발한 녹음이 산 끝에 다달아 멈췄다. 참 잛았다. 아쉬웠다. 산이 낮고 짧긴 짧은 산이었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다.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절로 웃음이 베어나고 노래가 흘러 나왔다.

그리고 문득 이 작은 산에 어떤 새가 몇 종의 새가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본 기자가 알고 있는 것은 까치와 참새에 불과했다.

독자분들이 새 소리를 들으며 맞춰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 많은 들새들이 금대산을 안식처로 삼고 있다. 많은 새들이 금대산을 인식처로, 먹이도 구하고 알을 낳아 부화하면서 서식하고 있다.
ⓒ 정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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